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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기회되면 2010년 월드컵 뛰고싶다"

2007-07-20 16:20

 '반지의 제왕' 안정환(31.수원)이 3회 연속 월드컵축구 본선대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안정환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토랜스 수원 삼성 숙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2010년 월드컵에 출전하게 된다면 굉장한 영광이 될 것"이라면서 "축구 인생에서도 매우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을 거치면서 최전방 공격수로 자리를 굳건히 지켰던 안정환은 7년 만에 복귀한 올해 K-리그 전반기에는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해 2007년 아시안컵 대표팀에서는 탈락했다.

 미국에서 해외 전지훈련 중인 안정환은 "기회가 닿으면 2010년까지 (대표팀에서) 뛰면서 마무리를 잘 하고 싶다. 절호의 기회다.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영광스럽게 발탁되길 바란다"고 태극마크를 놓쳐 버린 아쉬움을 재기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아시안컵 대표팀 탈락에 대해 "그 때는 컨디션이 안 좋았고 다른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핌 베어벡 감독이 상황을 보고 잘 판단했을 것"이라면서 "한번 더 대표팀에서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안정환은 또 해외 진출에 대한 의지를 접겠다는 의견도 표시했다.

 K-리그를 비롯해 이탈리아 세리에 A, 일본 J-리그, 프랑스 르샹피오나, 독일 분데스리가 등 5개국 리그를 거친 뒤 지난 1월 수원과 1년 계약한 그는 "해외진출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 올해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외국생활을 너무 오래 해 지쳐있다. 지금 수원에서 뛰고 있는 상황에 만족한다. 여기에 더 있어도 편안할 것 같다"고 했다.

 안정환은 마지막으로 6개월 간 훈련 공백에 이은 자신의 K-리그 전반기 부진을 인정하고 후반기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실력을 발휘 못하면 비난받고 잘 해서 박수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후반기에는 더 좋아질 거라 예상한다. 많은 준비를 했고 골도 자주 터뜨려 팀 우승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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