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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구단 '킬러 리스트'..SK, 리오스만 만나면 '기죽어'

2007-07-20 12:30

지난주 9이닝 완봉패…비룡 타선 철저 농락
삼성 권혁-오승환조 독수리에 방어율'제로'
롯데 '괴물' 류현진 마운드 서면 한숨부터
 
◇ 리오스[사진=연합]
 '킬러를 넘어라.'

 특정 팀에 유독 강세를 보이는 선수들이 있다. 그 팀만 만나면 신이 난다. 반대로 당하는 쪽은 이 선수들이 도깨비처럼 보인다. 죽을 맛이다. 치열한 순위싸움을 재개한 후반기 프로야구. 각 구단의 '킬러 리스트'를 짚어보자.



 ▶SK

 선두 비룡 군단은 두산 에이스 리오스에 알레르기가 생겼다. 리오스는 SK를 상대로 2승1패를 거뒀다. 전반기 13승을 따내며 모든 팀에 공포의 대상이 된 터라 딱히 특출한 성적은 아니었지만(?) 지난 13일 9이닝 완봉승이 결정적이었다. 완벽한 피칭으로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가정이지만 SK가 만약 한국시리즈에 오르고 두산이 파트너가 된다면, 리오스의 존재는 더 위협적일 수밖에 없다.



 ▶두산


 올시즌 화려하게 부활한 한화 정민철에게 의외로 약하다. 정민철은 올시즌 두산전서 2승1패를 기록했다. 김동주 최준석 등 중심타자들이 제구력이 바탕이 된 정민철의 현란한 변화구에 힘을 쓰지 못했다. 두산은 전반기 막판 한화와 2,3위를 주고받으며 혈전을 치러왔다. 정민철을 넘어야 한화를 넘을 수 있다.



 ▶한화


 독수리는 올해 사자에 전반기 3승6패로 재미를 못 봤다. 이유는 삼성의 권 혁-오승환 불펜조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기 때문. 권 혁과 오승환은 한화전 4경기에 '세트'로 등장해 방어율 제로(0)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특히 무패 3세이브를 올렸다. 한화로서는 이 둘이 저승사자나 다름없다. 한화는 삼성을 만나면 5회 이전까지 점수를 많이 뽑아야 한다. 그만큼 피곤하다.



 ▶LG

 4강 진입을 향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LG는 전반기 내내 선두 SK에 시달렸다. 3승8패로 철저히 밀렸다. 비룡 타자들은 LG만 만나면 펄펄 날았고, 마운드에서는 레이번-로마노 두 용병 듀오에게 철저히 당했다. 레이번과 로마노는 쌍둥이를 상대로 각각 2승씩 거뒀다.



 ▶삼성

 올시즌 먹이사슬의 극단적인 본보기가 현대의 삼성 강세다. 무려 10승4패를 거뒀다. 현대 선수들 대부분이 삼성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데 특히 투수 장원삼이 킬러다. 장원삼은 올시즌 3승(7패)으로 부진한 데 이 3승이 모두 삼성전에서 거둔 것이다. 지난해까지 외국인 투수 캘러웨이가 사자킬러였다면 올해 그 바통을 장원삼이 이어받고 있는 셈이다.



 ▶현대


 삼성에 강한 현대도 한화엔 약하다. 전통적으로 송진우 문동환 등 한화의 컨트롤러에 약했지만 올핸 타선에서도 천적이 생겼다. 바로 최고의 용병 타자로 불리는 제이콥 크루즈다. 크루즈는 현대와의 11경기에서 홈런 7방을 몰아쳤다. 전반기 18홈런 가운데 약 40%를 유니콘스를 상대로 얻었다. 특히 지난 6월 5일 수원경기에선 2방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거인은 전반기 한화에 유독 약했다. 5승10패로 철저히 밀렸다. 특히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 차례 3연전을 모두 잃은 게 아팠다. 이 중심에 바로 한화 '괴물' 류현진이 버티고 있다. 류현진은 롯데에게는 진짜 괴물이다. 올시즌 롯데전 3연승을 이어오고 있다. 롯데로서는 마운드에 류현진이 서면 한숨부터 나온다.



 ▶KIA

 꼴찌 KIA는 골고루 약세를 보였지만 롯데에게 3승9패로 밀려 눈길을 끌었다. KIA 출신 최향남에게도 약했지만 롯데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을 공략 못 한 게 컸다. 손민한은 최근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KIA를 상대로 전반기 2승을 거뒀다. < 김형중 기자 h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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