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동영상] KIA 선수단, 홈페이지에 '악플 자제 부탁'글 남겨

2007-07-11 23:41

"부끄러운 성적 정말 죄송합니다...
그러나 지나친 악플 참기 어려워"
KIA 선수단, 팬들 자제 부탁
    "팬 여러분, 비난의 글과 행위를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KIA 선수단이 나섰다. 최근 일부 네티즌들이 정재공 단장과 서정환 감독 퇴진을 주장하고, 김성한 전 감독 추대 운동 등으로 욕설과 비방이 난무했던 홈페이지 사건에 대해 팬들에게 자제를 부탁했다. 수요일(11일) 홈페이지를 통해 간곡히 부탁했다.

 이와 관련, 프로야구 초유의 홈페이지 커뮤니티 잠정폐쇄를 결정했던 구단은 이날 "이런 사태가 계속될 경우 경찰에 고발,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단측은 "홈페이지가 'KIA 다시한번 김성한'이란 카페 소속 핵심 20명의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움직임에 악용되어 왔다. 그동안 이들이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과 비방,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여론몰이를 해왔다"며 "같이 움직였던 2개 사이트의 운영자들이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를 해왔다. 지금까지 벌어진 일들은 없던 일로 하고 넘어가겠다. 하지만 홈페이지를 다시 오픈한 뒤 금요일부터도 이같은 행위를 계속 할 경우 경찰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구단은 일부 약관을 수정한 뒤 목요일(12일) 오후 2시 홈페이지 커뮤니티를 재오픈하기로 결정했다.

 구단의 입장 발표에 앞서 선수단은 홈페지에 '팬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올렸다. 선수단은 '좋은 성적을 내고 인사를 드려야 하지만 그렇지 못해 매우 죄송합니다'라고 한 뒤 일련의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홈페이지 잠정폐쇄에 대해서는 '저희 선수 및 가족들은 어느 순간부터 구단 홈페이지 방문을 꺼려하고 있습니다. 팬들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비판은 최소한 저희가 이해활 수 있는 글들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자제를 부탁했다.

 또 잠실과 수원구장에 팬카페에서 내건 서정환 감독과 정재공 단장의 퇴진과 김성한 전 감독 재 추대를 내용으로 한 플래카드에 대해 '선수단 분위기를 너무도 해치는 것이었다. 8일 수원에서 현대와 연장전을 하며 가까스로 승리를 거둔 후 버스를 타는 과정에서 일부 팬들이 보여준 행동에 선수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KIA 구단은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그동안 'KIA 다시한번 김성한' 회원 20여명이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를 통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던 자료를 수집, 공개했다. 한편 본의 아니게 피해자가 된 김성한 전 감독은 "입장이 난처하고 뭐라 할 말이 없다"며 답답해 했다. < 광주=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