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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 K-리그 '펄펄' 대표팀선 '쩔쩔' 왜?

2007-07-01 11:30

김두현,태극 징크스?

성남은 중앙 위주 역습에 중점
대표팀 측면 중심 주도적 공격
과감한 드리블-공격 전개해야
'박지성 대타' 부담 극복해야

◇ 김두현[사진=연합]
 '왜 대표팀만 가면 K-리그에서의 실력이 나오지 않는 걸까.'

 베어벡호는 금요일(6월 29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을 3대0으로 이겼다. 시원한 승리였지만 모든 게 만족스러웠던 건 아니다. 특히 공격형 미드필더 김두현의 부진은 베어벡 감독의 속을 태웠다.



 ◎대표팀에서만 유독 힘을 못 쓴다


 지난달 초 네덜란드와의 평가전(0대2 패)에서 베어벡 감독은 김두현의 부진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당시 김두현은 계속된 K-리그 일정 탓에 피로에 절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이라크전은 피로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김두현은 선발 출전해 이천수와 교체될 때까지 6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소속팀 성남에서 보여주던 강력한 중거리슛과 자로 잰 듯 정확한 롱패스는 찾아 볼 수 없었다.



 ◎같은 듯 다른 성남과 대표팀 시스템

 베어벡 감독은 김두현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성남에서 김두현의 뒤를 받치고 있는 김상식-손대호를 대표팀에서도 그대로 기용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기본적으로 성남과 대표팀의 공격 전개 방식이 다르다는 점'에서 그 이유를 찾았다. 한 위원은 "성남이 중앙 지향, 역습 지향의 공격이라면 대표팀은 측면을 지향하고 아시아권 국가를 상대로는 역습이 아닌 주도적인 공격을 펼친다"며 "김두현이 현 대표팀 시스템 안에서 자기 자리를 잡으려면 보다 과감한 드리블과 공격 전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지성의 대타라는 심리적 부담감도 작용


 김두현은 늘 박지성의 공백시 그 빈 자리를 메웠다. 박지성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윙플레이어다. 한 위원은 "김두현은 늘 박지성이 없을 때 그 공백을 수습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그라운드에 선다. 김두현의 창의적인 플레이에 대한 주위 기대가 크면 클 수록 오히려 자기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 것 같다"는 분석이다. < 권영한 기자 myblog.sportschosun.com/champ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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