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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삼천포여고, 64승 1패...농구 비결은?

2007-06-21 12:16

37연승 후 1패…다시 27연승 64승1패!

중 - 고서 꿈나무 체계적 육성
타 지역서 지망생 대거 몰려
시민들 큰관심 - 지원 폭발적
당근 - 채찍 확실 … 올 3관왕
◇ 박정숙 코치
 "그냥 애들이 열심히 해서 그래요."

 박정숙 삼천포여고 코치는 수요일(20일) 끝난 제39회 대통령기전국남녀고교농구대회 우승 후 이 말만 몇 번을 하며 "다른 건 없다"고 손사래쳤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해에만 전국대회 3관왕이 된 삼천포여고는 27연승 행진 중이다. 삼천포여고는 2005년 전국체전 결승에서 선일여고에게 진 후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선일여고에게 지기 전에도 37연승을 달려 최근 전적은 64승1패다.

 이런 엄청난 승률의 비결이 뭘까. 박 코치의 말과는 달리 삼천포여고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삼천포에서 체계적인 꿈나무 발굴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박 코치는 "삼천포 초등학교와 여자중학교에 건실한 농구부가 갖춰져 있고, 이런 사실을 아는 다른 지역의 농구선수 지망생들도 삼천포로 모인다"고 밝혔다. 이런 우수한 선수들을 고교에서 맹훈련시키니 성적이 좋을 수밖에 없다.

 박 코치는 "삼천포에서는 우리 학교 농구부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고 지원도 남부럽지 않다"며 "지난 5월 옥천에서 열린 2007 연맹회장기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때도 프로에서 놀랄 만큼 많은 관중이 체육관을 꽉 채웠다"고 덧붙였다.

 박 코치의 '당근과 채찍 작전'도 연승의 비결 중 하나다. 박 코치는 선수들에게 항상 "이긴다면 긴 휴가를 주거나 다른 전국대회 구경을 시켜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패배할 경우 당장 경기 다음날부터 다시 훈련에 들어간다.

 10년간 삼천포여고를 이끈 박 코치는 "선배들과의 두터운 친분관계가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된다. 프로에서 뛰는 김지현(국민은행)과 정미란(금호생명)도 모두 내가 키웠다"며 웃음지었다. <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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