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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첫 유럽 출신 챔프전 MVP된 파커

2007-06-15 14:21

 2006-2007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토니 파커(25.188㎝)는 벨기에 태생의 프랑스 인이다.

 유럽 출신으로는 최초로 NBA 챔프전 MVP의 영광을 맛본 파커는 2001-2002 시즌부터 샌안토니오 유니폼을 입고 NBA 무대에 입성, 6시즌 만에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

 NBA에 진출하기 전까지는 1999년 프랑스의 '파리 생 제르맹 레이싱' 팀에서 뛰었다. 프랑스 국가대표로 2001년 유럽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파커가 '유럽 출신 최초'를 기록한 것은 이번 MVP가 처음이 아니다. 신인 시절이던 2001-2002 시즌 '신인 베스트 5'에 뽑혔는데 외국인 가드가 여기에 선정된 것 역시 파커가 처음이었다.

 신인 시절 성적은 77경기에 나와 평균 9.2점, 4.3어시스트였다. 첫 해부터 77경기 중 72번 선발로 출전하면서 주전 자리를 꿰찬 파커는 이후 다섯 시즌 동안은 단 한 번도 교체 멤버로 나오지 않으며 'NBA 성공 시대'를 써내려갔다.

 올스타 전에도 두 번 출전했던 파커는 NBA에서 여섯 시즌을 치르며 정규리그 471경기에 나와 평균 15.6점, 5.4어시스트의 성적을 남겼다. 포인트 가드로는 득점력이 돋보이는 선수다.

 어린 나이에도 플레이오프에 이날 챔피언전 4차전까지 꼭 100경기에 나와 NBA 역사상 최연소 플레이오프 100경기 출전 기록(25년 28일)을 썼다. 종전 기록을 갖고 있던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의 기록을 무려 216일을 앞당겼다.

 자신의 통산 세 번째 챔피언 결정전이 된 이번 시리즈에서도 파커의 활약은 눈부셨다. 평균 24.5점, 5리바운드, 3.3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최근 9년간 4번 우승한 샌안토니오는 이전 세 차례의 우승에서는 모두 팀의 간판인 팀 던컨이 MVP에 뽑혔지만 이번에 파커는 던컨까지 제치며 명실상부한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미국의 인기 영화배우 에바 롱고리아와 다음 달 결혼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진 파커는 또 농구인 가족이기도 하다.

 부친인 토니 파커 시니어는 시카고에 있는 로욜라 대학에서 선수로 뛰었고 이후로도 해외 프로 리그에서 선수로 활약했던 경력이 있다.

 또 두 명의 남동생인 T.J와 피에르 역시 농구 선수다. T.J는 현재 프랑스 리그에서 활약 중이고 피에르는 로욜라 대학에서 가드를 맡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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