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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 Out] 권용관, 비디오 보며 타격 예습-복습

2007-06-15 12:00

 ★…'예습 복습 철저!'

 공부 잘하는 방법 중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통으로 통하는 비법이다. 최근 LG에 이 고금의 진리를 실천하며 방망이에 불을 붙인 선수가 있다.

 6월 들어 최고의 타격감을 보이며 붙박이 유격수로 자리 잡은 권용관은 이렇듯 성실한 '학생'이다. 그런데 그의 학습법에는 꼭 시청각 자료가 따른다. 권용관은 5월에 극심한 타격난조를 보이며 박경수에게 유격수 자리를 내주고 벤치로 밀렸었다. "올해 전 경기 출전이 목표였다"는 그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만한 일. 하지만 "참고 내 타격 비디오를 자세히 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먼저, 자신의 잘 맞았을 때의 타격폼을 유심히 관찰하여 그대로 따라했다. 이것이 복습의 원리.

 그리고 또 비디오를 통해 자신이 약점인 코스, 구질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거기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했다. 이것은 예습의 원리.

 예습 복습을 통해 약점은 보강하고 강점은 키웠다. 그 결과 요즘엔 직구든 변화구든 문제가 없다.

 권용관은 14일 수원 현대전에서 홈런, 3루타 각각 한 개씩을 기록하며 4타수 2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팀을 4연패의 늪에서 건져내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최근 6경기 타율도 4할을 웃돌며, 5월에 2할2푼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2할7푼까지 끌어올렸다. 김재박 감독의 믿음도 확실히 샀다.

 권용관은 "잘 안 맞을 때 짜증이 많이 났었는데 편하게 마음먹기로 결심하니 경기가 잘 풀렸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비디오를 많이 보고 연구했던 게 큰 도움이 된다"는 말을 빠뜨리지 않는다.

 '예습 복습 잘하라.' 말은 쉽지만 실천은 어렵다. 하지만 LG 권용관은 시청각 자료까지 활용해 '불꽃타' 예습, 복습에 매진하고 있다. < 수원=손창우 기자 sonki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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