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현이 팀 내 결승타 1위로 6개, 최준석이 5개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주포인 4번 김동주(4개)보다 오히려 3, 5번 타자가 더 많다. 이는 상대 투수가 김동주를 지나치게 의식하다 보니 3, 5번 타자에게 정면 승부를 하게 돼 나온 결과다.
우익수 민병헌이 결승타 4개인 것도 아주 이채롭다. 민병헌은 어린이날인 5월 5일 LG전서 4-4로 맞선 6회말 생애 첫 홈런(스리런)을 터뜨려 결승타를 장식하는 등 올시즌 겨우 13타점 중의 4타점을 결승타로 장식해 믿기 힘든 '영양가'를 과시했다. 홍성흔 역시 14일 롯데전서 2타점 결승 2루타를 치는 등 올시즌 부상으로 들락날락하는 와중에도 벌써 결승타를 3개나 쳤다. 이종욱과 이대수가 각각 2개를 쳤고, 고영민 윤재국 전상열이 1개씩이다.
이처럼 주전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한 덕분에 두산은 리오스-랜들의 원-투 펀치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마운드 사정에도 불구하고 최근 안정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 박진형 기자 jin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