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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타자 전원 결승타 '두산의 힘'

2007-06-15 12:55

 1위 팀 두산의 또 하나 숨은 비결이 있다. 주전 타자 전원이 해결사라는 점이다. 두산은 14일 현재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주전 타자 전원이 고루 결승타를 한 개 이상 치고 있는 팀이다. 결승타점은 리드를 잡은 뒤 경기가 끝날 때까지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점수를 뽑아낸 타자에게 주어진다. 두산은 올시즌 결승타가 무척 고르게 분포돼 있다.

 안경현이 팀 내 결승타 1위로 6개, 최준석이 5개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주포인 4번 김동주(4개)보다 오히려 3, 5번 타자가 더 많다. 이는 상대 투수가 김동주를 지나치게 의식하다 보니 3, 5번 타자에게 정면 승부를 하게 돼 나온 결과다.

 우익수 민병헌이 결승타 4개인 것도 아주 이채롭다. 민병헌은 어린이날인 5월 5일 LG전서 4-4로 맞선 6회말 생애 첫 홈런(스리런)을 터뜨려 결승타를 장식하는 등 올시즌 겨우 13타점 중의 4타점을 결승타로 장식해 믿기 힘든 '영양가'를 과시했다. 홍성흔 역시 14일 롯데전서 2타점 결승 2루타를 치는 등 올시즌 부상으로 들락날락하는 와중에도 벌써 결승타를 3개나 쳤다. 이종욱과 이대수가 각각 2개를 쳤고, 고영민 윤재국 전상열이 1개씩이다.

 이처럼 주전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한 덕분에 두산은 리오스-랜들의 원-투 펀치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마운드 사정에도 불구하고 최근 안정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 박진형 기자 jin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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