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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진출' 김영현, "최홍만과의 맞대결 준비중"

2007-06-12 11:34

김영현 선전포고 "최홍만 덤벼!"

9월 데뷔…
골리앗 빅매치 관심집중
◇ 파이터로 전향한 '원조 골리앗' 김영현이 서울 신림동에 위치한 태웅회관에서 연습 도중 비장한 표정으로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날리고 있다. 왼쪽은 발차기 장면. <사진제공=태웅회관>
 "최홍만과의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파이터 전향을 선언한 '원조 골리앗' 김영현< 스포츠조선 6월 9일자 단독보도>이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에게 선전포고했다. 김영현은 화요일(12일) 스포츠조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최홍만을 목표로 격투기에 뛰어들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다. 그러나 어차피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맞닥뜨릴 상대이기 때문에 최홍만과의 맞대결을 감안한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현은 "씨름 시절에는 내가 홍만이의 선배였지만 현재로서는 홍만이보다 후발주자다. 그만큼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영현의 훈련을 담당하고 있는 공선택 태웅회관 관장은 "김영현의 연습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최홍만의 K-1 데뷔 초반보다 김영현의 전투력이 더 뛰어나다고 확신한다"며 "김영현의 데뷔시기는 9월이다"고 말했다.

 김영현의 데뷔 소식이 알려지자K-1과 미국의 격투기 단체인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김영현이 어떤 단체를 선택하든 최홍만과의 충돌은 불가피하다. 마케팅의 귀재인 이들 단체들이 골리앗의 대결인 '최홍만 VS 김영현'의 매력적인 카드를 마다할 리 없기 때문이다.

 김영현은 "K-1이나 UFC나 상관없다. 어떤 무대든 내가 최선을 다해 싸울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현의 종착지는 K-1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영현의 프로모터인 양명규 FEG 코리아 대표이사가 K-1의 한국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홍만을 영입해 짭짤한 효과를 본 K-1에 대항하기 위해 UFC 역시 김영현의 훈련모습이 담긴 비디오를 입수하며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영현은 자기관리에 철저하다. 곁에서 지켜본 공 관장은 "김영현은 완벽주의자"라고 혀를 내두른다.

 김영현은 "매일 당기고 거는 씨름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그 반대방향으로 힘을 써야 하는 격투기에 적응하려니 너무 힘들다. 무에타이를 배우면서 내 단점을 장점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한다. 공 관장은 "아직까지 발차기는 서툴다. 그러나 악력을 비롯한 타고난 힘이 대단하고, 복싱기술을 빠르게 습득하고 있다"고 냉정하게 평가한다.

 김영현은 "내 마지막 종착역이 격투기다. 선수생활이 끝날 때까지 이를 악물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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