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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축구] 한국철도 감독 "프로와 아마는 대동소이"

2007-06-12 19:22

 "특별한 천재가 등장하지 않은 한국 축구에서 프로나 아마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12일 2007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26강전 내셔널리그 인천 한국철도와 프로축구 K-리그 FC 서울의 경기가 열린 인천 숭의종합경기장.

 승부차기에서 아깝게 패한 한국철도 김승희 감독은 아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철도는 2005년 FA컵에서 프로팀을 줄줄이 꺾으며 4강에 오르는 등 역대 대회에서 '프로 킬러'로 불리며 아마추어 돌풍을 이어나간 주인공.

 이날도 선제골을 넣었지만 결국 동점골을 허용했고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으며 16강 문턱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다 잡은 '대어'를 놓친 셈이다.

 김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아마팀이라도 프로를 언제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한국에 특별한 축구 천재가 있느냐. 없다는 건 프로나 아마나 선수 수준은 대동소이하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선수들이 프로팀과 만나면 시작 전부터 막연히 주눅이 들었는데 요새는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패인에 대해서는 "심우연 등 장신공격수에 대한 대비도 많이 했고 경기도 수비보다는 공격적으로 풀어나가라고 주문도 했다. 하지만 선제골을 넣은 뒤 선수들에 자연스럽게 지키는 축구를 하게 됐고 결국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승부차기보다는 경기에서 이기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FC 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도 '힘든 경기'였음을 시인했다. 귀네슈는 "후반 초반 실수로 골을 내줘 힘들었다. 아마추어이지만 좋은 팀이다. 격려해주고 싶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승부차기 승리 요인으로 "매일 훈련이 끝나면 항상 페널티킥 연습을 한다. 그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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