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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훈 청소년축구 감독 "강팀과 리허설로 전력점검"

2007-06-12 14:50

 "강팀과 맞붙어봐야 기량을 점검할 수 있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8-9월 국내 8개 도시에서 열릴 '2007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청소년(U-17)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17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이 프레대회 형식으로 열리는 8개국 초청 대회에서 강팀과 경기를 통해 전력을 점검한다.

 박경훈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12일 중구 다동 청소년월드컵조직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호도투어와 내셔널 서포터 조인식에 참석해 "8개국 대회에서 일부러 강팀을 골라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되도록 조직위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16일부터 6개 도시에서 열릴 8개국 대회에서 한국은 브라질, 아이티, 가나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조 추첨은 조직위가 임의로 실시했는데 애초 브라질은 한국과 같은 조가 아니었다. 하지만 조직위는 박 감독의 요청에 따라 뉴질랜드를 B조로 보내고 브라질을 A조로 끌어왔다.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는 남미팀 페루에 대비하기 위한 '예방접종'인 셈이다.

 브라질 뿐 만 아니라 아이티, 가나도 무시할 수 없다. 아이티는 북중미.카리브해 지역예선을 1위로 통과했고 가나도 지역 예선인 아프리카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들 팀과 경기는 청소년월드컵에서 한 조에 속한 코스타리카, 토고를 대비한 포석.

 박경훈 감독은 "비싼 돈을 들여 8개국 대회로 리허설을 하는데 강팀과 경기를 해봐야 전력을 점검하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팀과 경기를 벌이게 됐지만 자신감은 넘쳤다. 박 감독은 8개국 대회 목표를 묻자 "어렵겠지만 결승 진출이 목표다. 좋은 성적을 내면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랜 시간 훈련을 하며 월드컵을 준비했는데 이제 코 앞으로 닥쳤다. 감독으로서 월드컵에서 2가지 소망이 있는데 하나는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선수들이 이 대회를 계기로 유럽 빅리그 진출 기회를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와 코치진이 페루와 코스타리카 경기를 직접 관전했고 토고의 경우 비디오를 구해서 매일 분석하고 있다. 또 선수들의 정신적 안정을 위해 심리학자를 초빙해 상담도 하고 있다"며 준비 상황을 설명한 뒤 "홈에서 하는 대회인 만큼 이점이 더 많다. 좋은 성적으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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