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지침보다 3.7배 높게 책정 콘도회원권 57구좌 구입 16억 사용 연말 임직원 등에 의류교환권 제공 |
감사원에 따르면 공단은 공개 경쟁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폐지했던 학력 호봉제를 2002년부터 재도입, 인건비 인상률을 정부 지침보다 3.7배나 높게 책정했다. 이에 따라 인건비도 30억여원이 늘어났다. 또 임직원들을 위한 57구좌의 콘도 회원권을 구입하면서 기금대여 예산을 16억7000여만원을 사용했고, 연말엔 남는 예산으로 임직원 및 사용계약직에게 30만원 상당의 의류 교환권을 제공했다. 또 2002년부터 팀장과 과장급에게는 월 5만원, 부장급에겐 월 7만원의 개인용 휴대전화 통신비를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공단이 추진했던 2002년 월드컵 잉여금을 활용한 축구공원 조성사업도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공단이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를 거쳐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했지만 4개 지자체는 지원금을 반려하거나 사업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게 감사 결과다. 또 포천시 등 8개 지자체는 모두 71억여원의 지원금이 받았지만 사업에 필요한 지방비를 확보하지 못해 지원금이 금융기관에 전액 예치된 상태다.
또 경륜장에 설치된 무인발매기도 도마에 올랐다. 공단은 이용 실적이 극히 저조함에도 2005년 광명돔 경륜장에 무인발매기 70대를 설치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발매 실적이 기대 이하에 그치자 이 가운데 10대는 다른 경륜장으로 이관했다. 공단이 설치한 무인발매기는 대당 일일 발매 실적이 36건에 불과하다는 게 감사원의 지적이었다. < 류성옥 기자 watchdo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