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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체육진흥공단 방만한 경영 딱 걸렸네!

2007-06-12 22:15

감사원 지적사항
 
학력호봉제 제멋대로 다시 도입
인건비 지침보다 3.7배 높게 책정
콘도회원권 57구좌 구입 16억 사용
연말 임직원 등에 의류교환권 제공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공단)의 방만한 운영이 딱 걸렸다. 감사원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대한 감사 결과를 화요일(12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공단은 공개 경쟁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폐지했던 학력 호봉제를 2002년부터 재도입, 인건비 인상률을 정부 지침보다 3.7배나 높게 책정했다. 이에 따라 인건비도 30억여원이 늘어났다. 또 임직원들을 위한 57구좌의 콘도 회원권을 구입하면서 기금대여 예산을 16억7000여만원을 사용했고, 연말엔 남는 예산으로 임직원 및 사용계약직에게 30만원 상당의 의류 교환권을 제공했다. 또 2002년부터 팀장과 과장급에게는 월 5만원, 부장급에겐 월 7만원의 개인용 휴대전화 통신비를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공단이 추진했던 2002년 월드컵 잉여금을 활용한 축구공원 조성사업도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공단이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를 거쳐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했지만 4개 지자체는 지원금을 반려하거나 사업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게 감사 결과다. 또 포천시 등 8개 지자체는 모두 71억여원의 지원금이 받았지만 사업에 필요한 지방비를 확보하지 못해 지원금이 금융기관에 전액 예치된 상태다.

 또 경륜장에 설치된 무인발매기도 도마에 올랐다. 공단은 이용 실적이 극히 저조함에도 2005년 광명돔 경륜장에 무인발매기 70대를 설치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발매 실적이 기대 이하에 그치자 이 가운데 10대는 다른 경륜장으로 이관했다. 공단이 설치한 무인발매기는 대당 일일 발매 실적이 36건에 불과하다는 게 감사원의 지적이었다. < 류성옥 기자 watchdo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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