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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 Out] 카브레라 "한국 야구 수준급"

2007-06-12 11:46

타자들 메이저리그급
투수는 트리플A 이상
 
 ★…"한국 야구 수준이 정말 높다니까요."

 한국 야구의 수준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야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각하는 부분이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을 두 차례나 무너뜨리고, 미국까지 깨뜨리며 4강의 위업을 달성했지만 모든 야구인이 한국 야구가 미국과 일본보다 높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를 밟아본 외국인 선수에게 물어보는 게 상대적인 평가가 가능할 듯.

 롯데의 마무리 투수인 호세 카브레라가 말한 한국 프로야구의 수준은 꽤 높았다. 카브레라는 투수들의 수준을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의 중간 정도"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롯데에서 뛰었다가 별 활약을 못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던 존 갈은 미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한국 투수들이 장난 아니다. 여기서 못 해먹겠다"라고 전화통화를 하기도 했으니 맞는 말 같기도 하다.

 그런데 타자들에 대한 평가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타자들은 메이저리그 수준"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아무리 유인구를 던져도 안 치고, 스트라이크 잡으러 던지는 공은 잘 쳐 낸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의 올시즌 성적이 신통치 않다고 해서 그의 평가를 완전히 무시할 수만은 없다. 카브레라도 메이저리그 경력이 꽤 된다. 지난 97년부터 2002년까지 휴스턴과 애틀랜타, 밀워키 등을 거치며 198경기에 등판해 19승17패 4세이브에 방어율 4.95를 기록했다. 지난 99년엔 휴스턴 유니폼을 입고 플레이오프에서 던지기도 했다. 많은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들이 한국 타자들의 '기다림의 타격'에 무너졌으니 카브레라의 말도 일리가 있어 보이긴 하다. 여하튼 카브레라의 평가를 따르자면 한국에서 타자들을 농락하는 에이스들은 미국에서도 충분히 통하고도 남는다는 뜻이다. <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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