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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제대 후유증?...김주찬-이영우 등 입대전 실력 못미쳐

2007-06-12 11:34

◇ 김주찬 ◇ 이영우
 군에서 복귀한 선수들이 제 감각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화 이영우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공익근무를 마친 이영우는 개막 이전부터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마침표를 찍어줄 것으로 기대됐던 타자다. 그러나 월요일(11일) 현재 타율 2할5푼1리, 14타점으로 이름값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홈런은 아예 없다. 외야수로서 송구 능력에 다소 문제가 있지만 정교한 방망이가 장점이었던 이영우는 이렇다할 장점이 없는 타자가 돼버렸다. 예비 FA라는 상황을 감안하면 부진은 더욱 눈에 띈다.

 올해 복귀한 롯데 김주찬도 마찬가지다. 잠재적인 중심타선감으로 평가받았지만 2할5푼2리, 1홈런, 6타점 뿐이다. 이대호에게 쏠린 팀 타선의 균형 문제를 해결해줄 기대주였지만 여전히 미흡하다.

 투수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두산 구자운은 올해 공익근무에서 돌아온 뒤 선발 3경기에서 2승을 따내는 등 예전의 위력을 되찾은 듯 보였다. 그러나 역시 부실했던 훈련 때문에 허벅지 뒤쪽 햄스트링 부상을 한 뒤 5월12일 2군으로 내려갔다. 두산이 예상밖 선전으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리오스, 랜들의 원투펀치 이외에 선발진의 이름값이 허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건 구자운의 부재 때문이기도 하다.

 삼성에선 당초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믿어의심치 않았던 윤성환이 여태 1군에 못 오르고 있다. 제대 직전에 휴가를 짜내 괌 전지훈련에 동행시킬 만큼 선동열 감독의 기대가 컸지만 아직 1군 실전에 나설 만큼 몸을 만들지 못했다.

 현대에선 지난 2월 군복무를 마친 왼손 이상렬이 2군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이상렬은 구위가 제 궤도에 오르면 곧바로 1군으로 올라올 예정이지만 페이스가 더딘 편이다. 역시 군 복귀 투수인 이정호는 아예 내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군 복귀 선수들이 첫해에 헤매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며 "후반기에는 조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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