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현장리포트] 두산-롯데 '손에 손잡고' 공동 이벤트

2007-06-12 23:01

 화요일(12일) 두산과 롯데가 맞붙은 잠실구장.

 경기 전 중앙 출입구 앞에서 4명의 선수가 참여한 사인회가 열렸다. 두산의 홈이니 당연히 두산 선수들의 사인회로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2명은 두산의 흰색 유니폼을 입었고, 나머지 2명은 롯데의 원정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두산과 롯데가 올시즌 처음으로 공동 이벤트를 열었다. 양팀이 합동으로 팬 이벤트를 연 것은 2년 전 두산과 KIA가 한 이후 처음. 경기 전 오후 5시30분부터 두산 최준석 이승학, 롯데 임경완 손용석이 참가해 팬 사인회를 가졌고, 경기 전에는 양팀 선수들이 사인볼을 관중석에 직접 던져줬다.

 팬 사인회도 두산과 롯데가 따로 하는 것이 아니라 손용석 이승학 임경완 최준석 순으로 앉아 함께했고, 팬들도 한 줄로 서서 4명의 선수에게서 모두 사인을 받도록 했다. 최준석과 이승학도 롯데와 인연이 있는 인물. 최준석은 지난해 중반 롯데에서 트레이드돼 두산 유니폼을 입었고, 이승학은 부산이 고향이다. 4명의 선수에게서 모두 사인을 받는 팬이 있는가 하면, 롯데 혹은 두산 선수들에게만 가서 사인을 부탁하는 팬도 있었다. 20분 예정이어서 길게 줄이 늘어선 팬을 어쩔 수 없이 150명 정도로 잘라야 했다고. 특히 서울에서는 직접 보기 힘든 롯데 선수가 사인회에 참가해 롯데 팬들이 더 많았다는 게 관계자의 귀띔.

 경기장 안에서도 롯데 팬을 위한 이벤트가 있었다. 6회초가 끝난 뒤, 절대 가지 않았던 3루 쪽으로 카메라가 향했다. 카메라에 잡힌 팬들이 전광판에 나타나는 대로 하는 '따라해 보세요' 코너로, 롯데 팬들은 키스, 엉덩이로 롯데 쓰기 등 여러 지시사항을 따라했고, 팬들도 박수를 보내며 즐거워했다. 6회말은 반대로 1루 측 관중의 '따라해 보세요' 타임.

 똑같은 돈을 내고 야구장을 찾는 야구팬이지만 응원하는 팀이 다르다고 홀대를 받았던 3루 측 원정 팬들도 이날은 주인이었다. < 잠실=권인하 기자>


[현장리포트] 양준혁 인터뷰 쇄도 "몸이 열개라도..."
[말말말] "내가 뭐 죽기라도 했나?"
[가십팩토리] "최희섭 부상은 넘어져 다친 것"
[와글와글] 우즈는 '럭비공' 크루즈는 '농구공'
[감독브리핑] 선동열, "임창용이 5회까지 잘 던져"
[히어로] 최향남, 8이닝 무실점 첫승
[와글와글] 김재박 감독의 '부부관계와 경기력' 강의
프로야구 6월 12일 경기종합...최향남, 11경기만에 첫승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