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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약없는' 최희섭...서정환 감독 "전반기 넘길 수도..."

2007-06-12 11:46

늑골 통증 여전 방망이도 못잡아

이르면 15일 타격훈련 가능
 "휴, 이러다 전반기를 넘기는 거 아닌지 모르겠어."

 KIA 서정환 감독이 긴 한숨을 내쉬었다. 최희섭 때문이다. 부상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져 복귀 날짜를 점칠 수 없다. '한 열흘이면' 하던 것이 아직 기약이 없다. 서 감독은 "다음 주도 힘들 것 같다"고 했다.

 당초 지난 주말 정도면 1군 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최희섭도 "많이 좋아졌다. 곧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 지난달 19일 두산 정원석과 부딪히면서 골절된 왼쪽 늑골이 쉽게 붙지를 않는다. 통증이 심해 몸을 옆으로 틀지 못할 정도다. 당연히 방망이를 잡는 것은 생각도 못하고 있다. 재활훈련만 하고 있다. 빠르면 오는 금요일(15일) 정도부터 타격 훈련을 할 예정이다. 그것도 통증이 가라앉아야 가능한 이야기다.

 복귀가 하루 이틀 늦어지면서 팀도 걱정이다. 현재 KIA는 최희섭뿐 아니라 홍세완과 김원섭도 다쳤다. 타선의 무게감이 뚝 떨어졌다. 임시변통으로 장성호를 4번, 이현곤을 3번에 쓰고 있다. 여기에 2군에 내려가 있던 이재주를 합류시켜 이번 주부터 5번을 맡길 계획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완성도가 떨어진다. 제 컨디션이 아니더라도 어쨌든 최희섭이 중심에 서야 모양새가 잡힌다. 서 감독은 "최희섭이 정상적인 몸이라도 아직 타격감을 찾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도 타순에 들어가 있어야 오더를 쉽게 짤 수 있다"고 아쉬워했다.

 11일 현재 KIA는 꼴찌다. 그래도 지난 주말 SK에 2연승 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켜 놓았다. 마운드가 안정되고 있는 덕분이다. 서 감독은 "아직 정상은 아니지만 김진우가 합류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고, 메이저리거 펠릭스 로드리게스가 중간에서 자리를 잡아주고 있다. 마운드가 되니까 경기를 해볼 만하다"고 했다. 하지만 곧바로 "더 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타격이 필요한데…"라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최희섭의 빈자리가 크다. 하지만 언제 올지 아직 기약이 없다. <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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