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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레흐트 감독 "조재진 당장 데려가 주전 기용하고 싶다"

2007-06-03 11:40

"조재진 결심만 남았다"

"직접만나 많은 얘기 나눠…이적료 협상 잘될 것"
한국, 네덜란드에 0대2 패배
◇ 시미즈 조재진(오른쪽)이 토요일(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전에서 수비수 보우마에 앞서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조재진만 오케이 한다면 당장이라도 데려가고 싶다."

 조재진(시미즈)의 의지에 따라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위트레흐트행이 결정되게 됐다. 조재진을 설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위트레흐트의 후크 보이 감독이 지난 토요일(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한국-네덜란드전 전반전 직후 스포츠조선과 단독인터뷰를 가졌다. '조재진 올인'이라고 할 만큼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보이 감독은 "어젯밤 한국대표팀 숙소에서 조재진을 만나 많은 얘기를 나눴다. 단도직입적으로 위트레흐트로 오라고 했다. 조재진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조재진의 기량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만 좋다면 곧바로 계약서에 사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재진을 곧바로 주전으로 발탁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보이 감독은 "우리 팀 최고의 아킬레스건은 역시 공격력이다. 그래서 이번 여름에 2명의 스트라이커를 영입할 계획을 세웠고, 조재진은 0순위다. 조재진이 입단만 한다면 주전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인 이적료와 연봉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조재진은 오는 12월 시미즈와 계약이 종료된다. 때문에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팀을 옮길 경우 이적료가 발생한다. 그러나 위트레흐트의 자금 사정이 넉넉지 않아 '돈 문제'가 최고의 걸림돌이었다. 보이 감독은 "현재 팀 관계자가 일본에서 시미즈와 이적료에 대해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몇몇 기업에서는 조재진의 영입에 도움을 준다고 했다.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재진은 네덜란드와의 A매치에서 전반 42분 부상해 교체 아웃됐다. 왼쪽 골반뼈를 다쳤으나(고관절 염좌) 7월 개막하는 아시안컵 출전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6만2884명의 대관중이 운집한 경기에선 한국이 네덜란드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0대2로 패했다. 무기력하게 무너졌던 1998년 프랑스월드컵 때와는 달랐으나 수비라인의 조직력과 골결정력에 허점을 나타냈다.

 네덜란드의 반 데 바르트는 홀로 2골을 터트렸다. 전반 31분 팀 동료 슬로리가 얻은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시킨 반 데 바르트는 후반 27분에는 오른쪽 윙백인 멜히옷의 크로스를 침착하게 왼발로 차 넣었다. 한국은 네덜란드와의 역대 전적에서 2전 2패가 됐고, 베어벡호는 출범 이후 A매치 전적 3승2무4패를 기록했다. 또 상암벌 5경기 무승(2무3패)의 징크스도 이어졌다. <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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