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마산 홈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서울로 이동한 호세는 원정 유니폼을 챙겨오지 않은 탓에 심판과 상대팀에 양해를 구하고 체격이 비슷한 송승준의 여벌 유니폼을 빌려 입었다.
송승준이 3회말 선발투수 박지철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지만 호세는 지명타자라서 '두 명의 송승준'이 그라운드에 있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부산갈매기, 잠실벌 '공습'=
0...이대호가 홈런포를 터뜨리는 등 롯데가 화끈한 야구를 선보이면서 불 붙은 롯데팬들의 열기가 잠실구장을 뜨겁게 달궜다.
롯데팬들은 올 시즌 처음으로 잠실구장을 롯데의 경기를 보러와 3루쪽 지정석과 내야석을 거의 채웠다. 홈팀인 두산팬보다 2배 정도 많은 1만여 롯데팬은 응원가 '부산갈매기'를 부르며 '주객이 전도'된 모습을 연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