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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스퀘어여자골프] 신지애, 7타차 역전 드라마

2007-04-27 16:47

 작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5관왕 신지애(19.하이마트)가 2007 시즌 투어 개막전인 엠씨스퀘어컵 크라운CC여자오픈에서 7타차의 열세를 뒤집는 극적 드라마를 연출하며 시즌 첫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신지애는 27일 제주 크라운골프장(파72.630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이주은(30.보그너)과 18번홀(파5)에서 치른 연장 첫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컵에 입맞췄다.

 올해 들어 처음 우승컵을 품에 안은 신지애는 프로 데뷔 이후 통산 네번째 우승과 함께 12경기 연속 '톱10' 입상의 경이적인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1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를 쳐 공동 32위에 처져 있었던 신지애는 2라운드에서 공동 14위까지 치고 올라온 뒤 이날 바람이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뽑아 5언더파 67타의 코스레코드를 뿜어내며 공동 선두로 도약한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그러나 1,2라운드 선두를 유지했던 이주은은 이날 중압감을 못이기는 듯 마지막 7개홀에서 보기 4개와 버디 1개를 묶어 3타를 잃어 연장전에 끌려들어가 8년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를 날렸다.

 신지애는 연장전에서 두번째샷을 과감하게 그린을 공략, 그린 에지에 올려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그러나 두번째샷을 해저드 앞까지 안전하게 보낸 뒤 세번째샷으로 버디를 노리는 전략을 선택했던 이주은은 그린이 넘어가는 어이없는 샷으로 허망하게 준우승으로 밀리고 말았다.

 문현희(24.휠라코리아)가 합계 1오버파 217타로 3위에 올랐고, 안선주(20.하이마트)와 박희영(20.이수건설)이 나란히 합계 4오버파 218타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MBC가 창설한 'MBC 투어' 1차 대회였으나 정작 주최사 MBC는 방송 편성 시간을 이유로 연장전을 앞두고 중계 방송을 중단해 빈축을 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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