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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부상' 박지성, 언제 돌아올까

2007-04-23 15:46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의 순위 경쟁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연일 속보가 전달되고 있다.

 또 맨유가 8년 만에 트레블(3관왕)을 달성할지, 다음 달 첼시와는 몇 차례나 맞붙을지도 심심찮게 관심 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팬들이 응원하는 맨유의 '파워 엔진' 박지성(26)은 여전히 '휴업 중'이다.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블랙번 전에서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처음 두 골을 넣고 포효했던 기쁨도 잠시.

 그 경기에서 오른 무릎 타박상을 당하고 지난 주말 미들즈브러 전까지 여섯 경기를 연달아 결장했다.

 맨유는 그 사이 AS로마(이탈리아)를 물리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고, FA컵 결승에도 진출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선두를 지키고 있다.

 지금껏 구단의 공식 발표는 지난 11일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앞두고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이 유일하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에게 좋은 소식이 들리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정밀 검사를 하는 데 2주 정도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말이 나온 시점부터 2주란 점을 근거로 28일 에버턴과 리그 35라운드에 복귀할 것이란 추측이 나돌았다.

 영국 대중지 '더 선' 인터넷판은 23일 박지성이 부상에서 회복해 다음 달 5일 맨체스터 시티와 원정 경기에 출전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박지성의 에이전트 JS 리미티드는 "추측성 기사일 뿐이다. 구단에선 전혀 알려준 게 없다"고 했다.

 JS 리미티드는 "구단은 박지성을 언제쯤 투입할지 고민하는 게 아니라 4년 전 PSV 에인트호벤에서 뛰던 시절 수술을 했던 오른 무릎에 어떤 이상이 있는지 철저하게 검사하는데 더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박지성이 '1년 쓰고 버릴 선수'가 아닐진대 무리한 복귀보다는 부상의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는 데 골몰하고 있다는 말이다.

 맨유는 이번 시즌 최다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5월24일 새벽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펼쳐질 아테네 올림픽스타디움까지 가는 경우를 가정할 때 그렇다.

 그 중에서도 5월10일 첼시와 리그 37라운드 원정경기, 19일 자정 뉴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릴 첼시와 FA컵 결승이 중요하다.

 박지성이 이 때까지 컴백할 지는 미지수다. 한 번 다친 부위라면 좀 더 휴식을 취하도록 해 완전히 낫게 한 뒤 다음 시즌을 대비케 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구단의 판단이 내려질 수도 있다.

 맨유는 수비진이 집단 부상 상태라 선수층에 여유는 없다. 챔피언스리그 홈페이지는 23일 중앙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가 허벅지 부상으로 2주 결장하게 됐다면서 "심각한 부상 위기"라는 퍼거슨 감독의 말을 전했다.

 왼쪽 풀백 파트리스 에브라, 오른쪽 풀백 게리 네빌, 중앙 수비수 네만자 비디치도 부상이다. 수비진의 공백이 커 미드필더들이 내려와 뒷문을 단속해야 할 상황이다.

 '왕관'을 눈앞에 둔 맨유가 박지성을 어떤 카드로 쓰게 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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