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기에서 마지막 자유형 영자로 나서 선두를 지키던 서울체고에 3초 이상 뒤져 있다 역전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21일 계영 800m 우승에 이어 이날까지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오른 박태환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학교에 공헌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유형 100m에서 3초 가량 뒤지다 역전을 일궈내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3초 정도면 7~8m나 뒤지는 것.
하지만 이날 박태환의 레이스는 지난달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자유형 400m 결승 때 보여준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를 재연했다.
관중들은 '월드스타' 박태환의 역전 레이스를 숨죽이고 지켜보다 전광판에 기록이 찍히자 박수와 함성을 쏟아냈다.
박태환은 "오늘 컨디션이 괜찮았고 막판에 역전할 수 있는 자신감도 있었다. 특히 함께 뛴 동료들이 너무 좋아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이제 서울로 올라가 학교 수업과 훈련을 병행하며 8월 일본에서 열리는 프레올림픽을 대비할 계획이다.
박태환은 현재 몸 상태를 묻자 "70-80% 정도다. 다음달 중순 정도면 도하아시안게임 직전의 컨디션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레올림픽을 다녀오면 10월 전국체전에서 다시 국내 팬들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경기장에 나타날 때마다 팬들을 몰고 다니며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했다.
이에 대해 박태환은 "팬들의 성원이 너무 고맙기만 하다. 항상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다는 각오로 훈련을 하고 있다"며 "나 뿐만 아니라 비인기 종목인 수영에 관심을 더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