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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이 본 용병] "피해의식 강하다".."누구나 겪는 문제"

2007-04-13 12:13

 용병과 가장 가까이 지내는 통역은 이번 사태를 어떻게 볼까.

 파스코를 담당했던 LG의 정 건 통역은 "파스코가 피해의식이 많았다"고 전했다. 심판들이 유독 자기한테 가해지는 파울에 휘슬이 인색했다는 것이다. 정 통역은 "다른 선수보다 자신에게는 파울을 잘 안 불어준다고 평소에 하소연을 많이 했다"면서 "휘슬을 불더라도 명백히 인텐셔널 파울인데 일반 파울을 적용한다고 불만을 토했다"고 말했다. 정 통역은 "시즌 중 3경기 출전 정지까지 당하며 파스코의 피해의식이 가중됐고 결국 포스트시즌 들어 폭력 사태로 이어진 듯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또 다른 팀의 통역들은 다른 정서를 들려줬다. SK의 키부 스튜어트와 루 로를 담당한 한성수 통역은 "두 선수는 특별히 불만이 없었다"고 했다. 한국 선수들의 집중 마크에 대해서도 "다른 리그에서도 마찬가지이며 코트에서는 누구나 겪는 문제"라고 담담해 했다고 한다. 오리온스의 송현수 통역에 따르면, 폭발적인 득점력 외에 테크니컬 파울을 많이 당하기로 유명한 피트 마이클 역시 파울 판정이 안 나오면 순간적으로 화를 내는 경우는 있어도 그 때 뿐이지 지속적으로 기분 나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팀의 통역은 "파스코가 항변을 할 수는 있지만 모든 용병의 생각이 그와 같지는 않다"며 "결국 판정에 대한 불만은 개인의 기질차 아니겠냐"고 강조했다. < 이재훈 기자 sisyph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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