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열네살 소녀' 여민지, U-19 여자축구대표로 발탁

2007-04-11 20:53

'여자 박주영' 떴다
경남함성중 2학년 여민지

여자축구대표팀 사상 최연소 발탁
이영기 감독 "남자 같은 몸놀림 놀라"
◇ 사상 최연소로 19세이하 여자 청소년축구대표팀에 발탁된 14세 여민지(오른쪽)가 춘계여자연맹전에서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이고 있다.

 19세 이하 여자축구대표팀에 사상 최연소인 14세 중학생 선수가 발탁됐다.

 경남 함안의 함성중 2학년에 재학 중인 여민지가 그 주인공. 이영기 19세 이하 대표팀 감독은 지난 월요일(9일) 제주도에서 벌어진 제6회 대교눈높이 춘계여자축구연맹전 중학부 결승전에서 여민지의 실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이번 26명의 대표팀 소집 명단에 포함시켰다.

 키 1m55의 단신인 여민지는 이날 안양 부흥중과의 결승전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15분 동점골에 이어 10여분 후 역전골까지 뽑아내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경기를 지켜보던 이 감독은 주위 사람들과 "이건 남자 선수들이나 하는 플레이인데, 어떻게 여자 선수가 저런 움직임을 보일 수 있나. 남자로 따지면 고등학교 때 박주영 같은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19세 이하 대표팀은 오는 10월 중국 충칭에서 벌어지는 아시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19세 이하)를 앞두고 다음주 월요일(16일)부터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훈련을 갖는다.

 이 감독은 "여자 성인국가대표팀 선수들이랑 비교를 해봐도 이 아이만한 재능을 가진 선수가 없다.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자기보다 네댓 살 위의 언니들과 경기를 해야 하니까 부담은 있겠지만 앞으로 한국 여자 축구에 큰 힘이 될 재목"이라고 말했다. < 권영한 기자 myblog.sportschosun.com/champano>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