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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vs 토티 월드컵 이후 5년만에 대결하나

2007-04-02 11:59

토티 "나를 앝잡아 보지마라~"

'경계 대상' 언급 제외 퍼거슨 감독에 직격탄

5일 맨유-AS로마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앞두고 신경전
지성 - 토티 한-일월드컵 16강전 이후 5년만의 대결 성사 관심
◇ 박지성 [사진=연합] ◇ 토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프란체스코 토티로부터 공개 경고를 받은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 카드를 뽑아 들까.

 2002년 한-일월드컵을 통해 한국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AS 로마의 주장 토티가 오는 목요일(5일ㆍ이하 한국시각) 새벽 박지성의 맨유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퍼거슨 감독에게 먼저 한 방을 날렸다. 토티가 "나를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 보도했다. 1차전을 앞두고 퍼거슨 감독이 경계해야 할 대상 선수를 언급하다 자신을 빠트린데 자극을 받은 토티가 적장을 향해 신경질적 반응을 보인 것이다.

 올 시즌 트레블(정규리그, FA컵, 유럽챔피언스리그 동시우승)을 목표로 하는 맨유에게 AS 로마는 반드시넘어야 할 큰 산이다. 토티가 경기를 조율하는 AS 로마는 올 시즌 탄탄한 전력을 보이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선 프랑스의 강호 올림피크 리옹을 격파했다. 이탈리아 정규리그에서도 인터 밀란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토티는 18골로 득점 랭킹 선두다. 로마가 이탈리아 특유의 끈끈한 수비 조직력에 이은 역습 전략을 펼 경우 맨유의 승리가 손쉽지 않다.

 최근 맨유의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박지성의 AS 로마전 출전 가능성은 크다. 박지성은 최근 정규리그 블랙번(4대1 승)과 볼턴전(4대1 승)에서 연속골을 터트렸다. 맨유의 공격 옵션인 사하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것도 박지성의 기용 가능성을 높인다.

 퍼거슨 감독이 이번 시즌 비중 있는 경기 때마다 박지성을 선발로 기용하지 않아 온 것이 유일한 걸림돌이다. 박지성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릴전(3월 7일, 1대0 승) 후반 교체돼 8분 정도 뛴 게 전부다.

 박지성이 선발로 나가 토티와 겨루게 되면 한국 축구팬들은 2002년 한-일월드컵 한국-이탈리아전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다. 당시 토티는 할리우드 액션으로 퇴장당했고, 한국은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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