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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수원 2경기서 2득점 7실점 "수비 공백 걱정"

2007-04-02 11:59

◇ 차범근 감독 <성남=조병관기자rainmaker@sportschosun.com>
 '차 붐? 차 북!'

 수원이 갑자기 동네북으로 전락하면서 차범근 수원 감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중반부터 새롭게 수원 전력으로 합류한 선수는 10여명. '레알 수원'으로의 복귀를 노리며 야심차게 시즌을 맞았으나 모양새가 말이 아니다. 지난달 21일 서울과의 컵대회에서 1대4 대패를 당했다. 라이벌전의 충격파는 생각보다 엄청났다.

 일요일(1일) 정규리그 성남전은 그래서 준비를 더욱 단단히 했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의 아픔을 되갚아주기 위해서였다. 결과는 1대3 완패. 2경기에서 7실점. 시원스럽지 못한 공격보다 블랙홀이 되어버린 수비가 더 걱정이다.

 차범근 감독은 성남전이 끝난 뒤 이례적으로 취재진과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중앙수비수의 공백이 제일 걱정이란다. 차 감독은 "턱뼈가 부러진 이싸빅은 당분간 못 나오고, 곽희주를 다시 넣었는데 또 발목 부상을 했다. 걱정이다"고 밝혔다. 급한 김에 부상에서 회복한 이정수를 조기에 투입시켜 봤지만 역시 제 컨디션이 아니다. 차 감독은 또 "최성환이 서울전에서 너무나 큰 실수를 해 부담을 줄여줄 생각으로 당분간 쉬게하려 했는데 아무래도 출전시기가 앞당겨 질 것 같다"고 했다. 사이드백인 박주성을 중앙에 투입하는 고육지책을 썼지만 스루패스 한방에 포백라인 전체가 무너지는 상황이 몇번이나 반복됐다.

 수원은 단조로운 중앙공격과 미드필더진의 원활하지 못한 움직임으로 공-수 전환이 거칠다. 올시즌 세트피스 상황에서 뽑아낸 골도 2개에 불과하다.

 수원은 수요일(4일) 광주와의 컵대회에서 분위기를 반전시켜 8일 서울과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복안이다. 서울을 잡으면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 <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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