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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프리미어리그 위건 공식 영입 제의

2007-01-19 16:16

◇ 이천수
 이천수 앞에 꿈의 무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바짝 다가왔다.

 해외 진출을 모색해온 이천수(울산)가 프리미어리그 위건과 입단 협상을 하기 위해 23일 영국으로 출국한다. 울산 구단은 19일 '위건 구단으로부터 공식 입단 제의를 받았으며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천수는 에이전트와 함께 영국으로 날아가 협상을 조율할 예정이다. 울산 구단은 '위건이 이미 이천수의 월드컵 경기 등 영상물을 보고 그의 경기력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테스트 조건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울산의 한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위건에서 이천수를 직접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적료도 파격적이다. 울산 구단 사정에 밝은 한 축구인에 따르면 200만파운드(36억원) 수준이다. 포항이 이동국과 이적협상 중인 미들즈브러에 100만파운드(18억원)를 요구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금액이다. 울산의 한 관계자는 "구단 차원에서 이천수의 이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적료 액수만 놓고보면 울산 구단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지난 2003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진출 때 이천수는 이적료 중 일부를 챙겼지만, 이번에는 전액 구단 몫이 된다. 이천수는 최근 본사와의 인터뷰에서 "몸값을 낮춰서라도 유럽으로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천수의 위건행이 성사되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트넘), 설기현(레딩)에 이어 네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또 세계 양대 축구리그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프리미어리그를 모두 경험하는 첫 한국인 선수가 된다.

 위건은 2005-2006시즌 프리미어리그 돌풍의 주인공. 지난 1932년 창단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위건은 지난 시즌 초반 선두를 달리는 등 선풍을 일으켰고, 정규리그를 15승6무17패 10위로 마감했다. 하지만 위건은 최근 5연패의 부진에 빠졌고 리그 17위로 추락하는 등 프리미어리그 탈락 위기에 처했다.

 고려대를 거쳐 지난 2002년 울산에 입단한 이천수는 지난 2003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했다. 2004년 같은 리그의 누만시아로 임대된 이천수는 2005년 후반 울산으로 복귀했다. 이천수는 프리메라리가 통산 28경기(레알 소시에다드 13경기, 누만시아 15경기)에 출전해 골 없이 2개의 어시스트만 기록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

[위건 애슬레틱은 어떤 팀?]
1932년 창단…2005~2006시즌 리그 10위 돌풍
 
 영국 중서부 인구 30만 도시 위건을 연고로 하는 프리미어리그 팀으로 1932년 창단했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과 함께 챔피언십(2부리그)에 편입된 뒤 리그 1(3부리그)와 챔피언십을 오갔다. 1995년 지역 부호인 데이비드 윌런이 구단을 인수한 후 전력이 강화되기 시작했다. 리그 1 소속이던 2001년 선수 출신인 폴 주얼 감독이 부임한 지 4년만인 2005~2006년 시즌에 감격적인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뤘다. 승격 첫 시즌을 10위로 마감하며 잘 적응하는 듯 했으나, 현재는 6승4무12패로 승점 22를 기록하며 17위에 처져 있다. 강등권(18~20위) 탈출이 급선무다. 2만5000여명을 수용하는 JJB스타디움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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