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이자 개인 통산 10번째 메이저대회 단식 타이틀에 도전 중인 페더러는 19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 5일째 3회전에서 러시아의 미카일 유즈니(25위)를 3-0(6-3 6-3 7-6< 7-5>)으로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페더러는 2006 도하아시안게임 우승자 다나이 우돔초케(102위.태국)를 3-1(6-3 6-4 5-7 6-1)로 꺾은 노박 조코비치(15위.세르비아)와 8강행을 다툰다.
우돔초케의 탈락으로 이형택(49위.삼성증권)을 비롯한 아시아 톱랭커들은 이번 대회 남자 단식에서 자취를 감췄다.
여자부에서는 2003년과 2005년 패권을 안은 세레나 윌리엄스가 5번 시드의 나디아 페트로바(러시아)에 2-1(1-6 7-5 6-3)로 역전승,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왼쪽 무릎 부상으로 6개월 이상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 결장하는 바람에 랭킹이 130위권까지 추락했던 세레나는 지난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회전에 진출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는 페트로바와 역대 전적에서도 6승1패의 압도적인 승률을 이어갔다.
세레나는 16강전에서 최근 기량이 급상승한 옐레나 얀코비치(11위.세르비아)와 일전을 벌인다.
지난해 우승자 아밀리 모레스모(3위.프랑스)도 에바 비르네로바(83위.체코)를 2-0(6-3 6-1)으로 제치고 4회전에 합류했고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4위), 엘레나 데멘티에바(8위.이상 러시아) 등 강호들도 무난히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