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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하은주-핀스트라 '2미터 고공 대결'

2007-01-19 10:53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는 거물급 외국인 선수들의 등장, 주요 선수들의 이적, 덩크슛 3점 인정 제도 등 볼 거리가 많다.

 이번엔 여자 농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2m 이상의 '고공 선수'들간 맞대결이다. 20일 오후 5시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안산 신한은행과 부천 신세계의 경기가 그 무대다.

 신한은행 하은주(24.202㎝)와 신세계 케이티 핀스트라(25.203㎝)는 현재 뛰고 있는 여자 현역 선수들 중 '유이'한 2m 이상의 선수들이다.

 일본 샹송화장품에서 뛰다 이번 겨울리그부터 한국으로 돌아온 하은주가 아직 적응이 되지 않아 출전 시간이 길지는 않지만 그녀가 코트에서 뛰는 동안에는 두 여자 선수들의 '고공 농구'가 펼쳐질 전망이다.

 객관적인 기량에서는 핀스트라가 앞선다. 4경기에서 평균 38분38초를 뛰며 18점, 18리바운드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이번 리그 최장신 선수인 핀스트라는 109㎏의 몸무게로 스피드가 많이 떨어지지만 큰 키를 이용한 리바운드 장악 능력이 돋보이는 선수다.

 하은주는 아직 기대만큼 활약을 못하고 있다. 팀의 4경기에 모두 나오긴 했지만 평균 8분29초만 뛰어 3점, 2.8리바운드의 초라한 성적이다.

 따라서 이날 핀스트라와 하은주가 같이 뛰는 모습은 길어야 10분 정도 될 것으로 보이는데 잠깐이긴 하지만 여자농구에서 보기 드문 2m 선수들 간 매치업이 팬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팀으로 보자면 개막 후 4연승 중인 신한은행이 2승2패의 신세계보다 한 수 위인 것으로 평가된다.

 하은주 외에도 '바스켓 퀸' 정선민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한 신한은행은 이날도 전주원-정선민-태즈 맥윌리암스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를 앞세워 1라운드를 5전 전승으로 마무리할 태세다.

 그러나 13일 용인 삼성생명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신세계 역시 이번 겨울리그에서 박세미, 김정은 등 '젊은 피'들이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어 쉽게 물러나지 않을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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