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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윤-레안드로 등 스타들의 독특한 머리 '변신' 눈길

2007-01-19 11:54

겨울코트 헤어쇼
방성윤-레안드로-이형두
독특한 머리 '변신' 눈길
레게파머에 헤어밴드 방성윤 잘못 새긴 SAMSUNG 레안드로 닭벼슬 '한국판 베컴' 이형두
 스타의 깜짝 변신은 즐겁다.

 지난 18일 팬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배구장과 농구장에서 펼쳐진 스타의 깜짝 변신 때문이었다. 레안드로(삼성화재)와 방성윤(SK)이 연출한 '헤어쇼'였다.

 레안드로는 이날 한국전력전(수원실내체육관)에 산뜻한 헤어스타일로 코트에 나섰다. 붕 뜬 듯한 '부시시' 스타일의 머리카락을 짧게 쳤다. 그러면서 뒷머리쪽으로 'GNUSMAS'이란 영문을 새겼다. 아무리 봐도 뜻모를 글자였다.

 이 의문은 거울이 풀어줬다. 거울을 비춰보면 글자는 'SAMSUNG'이 된다. 팀이름을 새긴 것이다.

 그럼 왜 이렇게 단순한 글자가 어렵게 변했을까. 미용사의 실수 때문이라고 한다.

 지난 15일 한 미용실을 찾은 레안드로는 통역을 통해 'SAMSUNG'을 새겨달라고 말을 했다. 그런데 미용사가 거울을 보고 머리카락을 잘라냈다. 보이는 대로 알파벳을 새겼다. 그 결과가 'GNUSMAS'다. 구단관계자는 "그동안 아내와 아들이 한국에 있다가 브라질로 돌아갔다. 허전한 마음에 머리카락을 자른 것 같은데 엉뚱한 결과가 나왔다"며 웃었다.

 방성윤의 변신은 이미 예고됐었다. 지난주 KCC와의 경기 뒤 "다음 경기에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새로운 마음으로 뛰겠다"고 '공표(?)'한 뒤 정말 그렇게 했다. 대학 3학년 때부터 길러온 긴 머리를 레게파머로 정리하고 흰 머리띠를 둘렀다.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은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깜짝쇼'였다.

 이들보다 먼저 머리에 힘을 준 선수가 있다. 삼성화재의 이형두다. 그는 시즌 시작과 함께 머리를 바짝 세웠다. 흡사 '제비'를 연상시킨다. 변신의 이유는 "상대에게 강인해 보이고 싶어서"다.

 여자들은 심경에 변화가 있을 때 헤어스타일을 바꾼다고 한다. 스타들도 이유가 있다. '강해보이고 싶어서', '각오를 새롭게 하기 위해', '허전한 마음에' 등 여러가지다. 어쨌든 팬들에게는 또 다른 재미다. < 신보순 기자 bs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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