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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하이닉스, 퇴직금 13억원 놓고 막판 줄다리기

2007-01-18 20:07

 프로야구단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농협중앙회와 하이닉스반도체가 18일 현대 유니콘스 직원들의 퇴직금 지급 주체를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농협과 하이닉스는 지난 10일 만나 구단 매각대금 80억원에 구두 합의한 상태.

 그러나 하루 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앞두고 하이닉스가 유니콘스 직원들의 퇴직금 13억원도 농협에서 승계하라고 요구해 양측이 이날 저녁 8시 현재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농협이 프런트 직원들의 고용승계를 약속한 만큼 이들의 퇴직금 역시 승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농협은 현대 유니콘스에서 퇴사하고 농협에 새로 입사하는 만큼 퇴직금은 하이닉스에서 정산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야구위원회(KBO)까지 중재에 나서 이틀째 협의를 계속했지만 양측이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아 MOU 체결이 지연되고 있다.

 하이닉스는 농협과 매각 협상이 결렬돼 유니콘스가 최악의 겨우 KBO 관리구단으로 전락할 경우 어떤 권리도 행사할 수 없게 되지만 지나치게 헐값에 구단을 넘기기로 합의했다는 점에서 퇴직금을 추가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농협은 인수가격 80억원 뿐 만 아니라 연고지 서울 이전비용 54억원, 가입금 30억원에다 기타 창단비용까지 포함하면 실제 소요경비가 200억원에 육박하기 때문에 퇴직금에 대한 추가 지원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도양수 협상이 퇴직금으로 인해 진척이 없자 KBO는 시즌 준비에 시간이 촉박하다며 엄포를 놓고 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결국 농협의 야구단 인수는 하이닉스와 퇴직금 지급 문제가 해결돼야 최종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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