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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이적설'에 원주시 가슴앓이

2007-01-12 11:08

 강원도 원주가 낳은 세계적인 역도스타 장미란(24.원주시청)의 이적설이 불거지면서 원주시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지난 5일 장 선수측이 원주시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각종 언론에서 장 선수의 에이전트을 말을 빌려 "원주시가 먼저 요구해 사직서를 냈으며 현재 3~4개 팀과 이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거나 "연봉이 계약금 등을 합쳐 아마추어 최고액인 총 8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등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일부 언론에서는 "소속팀인 원주시청이 11일 이적에 동의했다"며 마치 원주시가 장 선수의 이적을 부채질 한 것 처럼 보도되자 원주시는 "사실과 다르다. 장 선수측의 태도가 안타깝고 배신감마저 느낀다"며 섭섭함을 숨기지 않았다.

 원주시 관계자는 "장 선수측이 더 좋은 곳에서 마음 편히 운동을 하고 싶다는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동안 최선을 다해 지원한 시 입장에서는 일방적인 통보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 건강체육지식산업단 백종수 단장은 "사직서는 수리되지 않았으며 이날 현재까지 장 선수측으로 부터 이적동의 요청도 없었다"며 "원주시는 마지막까지 장 선수가 원주의 딸로 남아 주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 해 초 이적설이 나왔을 때도 장 선수를 위해 '시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지침'을 개정, 포상금 지급 규정을 최고 6000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시는 현재 장 선수의 경우 연봉이 7000만원에 지난 해 각종 포상금으로 5000만원 이상이 지급됐으며 이적설이 불거졌던 지난 해 초에도 각종 특별훈련비 등으로 5000여만원이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백 단장은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았던 원주시와 시민들의 사랑에도 불구하고 장 선수가 훨씬 좋은 조건에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새로운 소속팀과 계약을 맺고 이적을 요청해 온다면 기쁜 마음으로 이적에 동의해 주겠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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