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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귀네슈 감독은 '완벽주의자'

2007-01-10 10:00

 "한 마디로 하자면 '완벽주의자'죠"

 프로축구 FC 서울 신임 사령탑인 터키 출신 명장 세뇰 귀네슈(54) 감독이 외국인 감독 특유의 꼼꼼함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귀네슈 감독이 터키 슈퍼리그 트라브존스포르에서 2004-2004 시즌에 활동할 때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FC 서울 미드필더 이을용은 "귀네슈 감독은 한 마디로 완벽주의자다. 세심한 것까지 하나하나 빠트리지 않고 챙기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취임 일성으로 밝힌 화끈한 공격 축구도 완벽하게 준비된 촘촘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을용은 "화려한 개인기를 가졌지만 팀 플레이를 하지 않는 선수는 경기에 뛰지 못하게 한다. 조직력을 가장 우선시하고 이에 대한 훈련을 철저하게 시킨다"고 말했다.

 귀네슈 감독의 이 같은 꼼꼼함은 FC 서울과 계약을 한 뒤부터 드러났다.

 그는 입국 전 지난해 FC 서울이 치른 경기 비디오를 모두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구단 측이 보내온 33경기를 모두 2차례씩 보며 문제점을 분석했다.

 선수들과 충실한 대화를 위해 통역관도 구단 측에 일임하지 않고 축구에 대한 지식이 있는 인물로 직접 선택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터키 대표팀 연락관을 지낸 뒤 한국에서 개인 사업에 전념하고 있던 시난 오즈투르크씨에게 통역을 부탁해 승낙을 받아냈다.

 지난 8일부터 시작된 강릉 전지훈련 때도 세심함은 그대로 묻어났다. 유성한 FC 서울 주무는 "8일 오후 강릉에 도착하자마자 감독이 식당부터 사우나, 웨이트트레이닝장, 선수단 미팅 장소 등을 직접 점검했다. 9일 오전 첫 훈련 때는 선수단 보다 1시간 먼저 운동장에 도착해 주변 환경과 잔디를 살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구단 프런트나 선수에게 그대로 주입시키는 '독불장군' 식은 아니라고 유 주무는 전했다.

 그는 "워낙 완벽을 추구해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 여건이 안 되는데도 자신의 스타일만 고집하지는 않는다. 대화를 통해 해결하자고 강조하며 항상 구단 프런트와 논의를 거친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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