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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프로축구 대전에 입단한 고종수

2007-01-08 19:50

 "몸도 마음도 0%에서 다시 시작하겠다"

 '풍운아' 고종수(29)가 8일 오후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과 입단 계약, 새 축구인생을 열게 됐다.

 등번호 10번을 달게 된 고종수는 "축구를 계속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준 대전 구단에 감사한다"고 고개를 숙이며 "마무리를 제대로 하고 싶다"는 말로 축구인생의 마지막을 건 새로운 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최윤겸 대전 감독은 "동계훈련을 제대로 소화하고 3개월 정도 경기감각을 키워 나가면 당장 전성기 때의 기량을 발휘할 수는 없어도 올 후반기 정도에는 조커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했다.

 다음은 고종수와 일문일답.

 -- 입단 각오는.

 ▲몇 해전부터 매번 각오를 말해 온 것 같은데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모든 건 다 내가 잘못해서 그런 것 같다. 대전 구단과 팬이 마지막 기회를 준 만큼 빨리 몸을 만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프로에 처음 입단하는 마음으로 몸도 마음도 0%에서 다시 시작하겠다. 예전의 영광과 특권은 다 버리겠다.

 -- 현재 몸 상태는.

 ▲전남 구단에 있을 때보다 더 좋다. 전남에서는 몸무게가 87kg 정도였는데 오늘 오전 옷을 입고 체중을 쟀더니 80kg 정도 나갔다.

 -- 1년 넘게 그라운드에 서지 못해 경기감각이 많이 떨어졌을 것 같은데.

 ▲지금까지 개인운동은 했지만 아무래도 경기감각은 떨어져 있는 게 사실이다. 점점 훈련하면 좋아질 것이다.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 회복이다. 존경하는 지도자 중 한 분인 최윤겸 감독님도 많이 도와주신다고 했다.

 -- 대전 팬에게 한마디 한다면.

 ▲지금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다. 하지만 빨리 회복해 구단과 팀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 관중이 적든 많든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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