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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신세계 박은진 '농구 인생의 신세계 연다'

2007-01-08 10:02

 부천 신세계 박은진(24.178㎝)이 '만년 기대주'에서 팀의 에이스로 힘차게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박은진은 7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구리 금호생명과 경기에서 양팀 통틀어 최다인 20점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특히 53-59로 뒤져 패색이 짙던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3점슛을 터뜨려 1점차 극적인 역전승에 발판을 놨다.

 결승골을 넣은 신인 이선화도 박은진의 3점포가 없었더라면 팀 패배로 빛이 바랜 프로 데뷔전에 만족해야 할 뻔 했다.

 인천 명신여고를 나온 박은진은 2002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금호생명에 지명됐던 유망주.

 첫 시즌이던 2002년 여름리그에서 평균 8.3점, 2.7리바운드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신인왕이 돼 탄탄대로를 걷는 듯 했지만 이후 주춤해 신인 때 성적을 한 번도 뛰어넘지 못했다.

 2003년 11월에 이언주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신세계에서 금호생명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보상 선수로 신세계 유니폼을 입게 된 박은진은 팀 적응에 실패해 2005년 여름리그를 앞두고 팀을 떠나기도 하는 등 재기가 힘들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후보 선수들 위주로 치러지는 퓨쳐스리그에서 2005년부터 2년 연속 베스트 5에 들며 다시 가능성을 보이더니 이번 겨울리그 첫 경기에서 '대박'을 터뜨리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정인교 신세계 감독은 "(박)은진이가 차세대 국가대표 포워드 감으로 한국 여자농구를 이끌 재목"이라면서 "그동안 자신감, 집중력이 부족해 나한테 혼도 많이 났는데 본인이 의지를 갖고 준비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칭찬했다.

 박은진은 "웨이트 훈련 등으로 몸에 힘이 붙어 자신감이 생겼다. 첫 경기를 잘 치른 만큼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플레이오프에 꼭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뛴 7번의 시즌에서 팀이 최하위 5번, 5위 2번에 그쳤던 박은진이 신세계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며 자신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될 지 기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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