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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전남 고종수 이적 놓고 신경전

2007-01-08 12:00

대전-전남 고종수 이적 놓고 신경전
'배기종 사태' 악연 이어 또다시 충돌
 
 "대전은 예의를 좀 지켜라."

 전남 구단 관계자들의 목소리에 불쾌감이 가득하다. 고종수 이적 문제를 놓고 대전이 일방적으로 일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고종수는 현재 전남 소속의 미계약 FA(자유계약선수) 신분. 이적을 위해서는 이적 동의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큰 액수는 아니지만 이적료도 발생한다. 전남이 이적을 막으면 고종수의 대전행은 불가능하다.

◇배기종
 대전 구단과 고종수의 에이전트 측은 이런 절차를 무시했다. 지난 6일 밤 에이전트가 전남 구단의 한 관계자에게 대전과의 계약 의사를 밝혔다. 전남 측은 공식 절차를 밟을 것을 요구했다.

 그런데 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고종수와 대전 구단의 계약 사실이 터져나왔다. 전남 구단 고위층은 발끈했다. 전남은 이적료를 챙길 의사도 없고, 오히려 고종수의 재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적을 둘러싼 행태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남과 대전의 악연은 또 있다.

 지난해 말 대전은 2006년 번외지명 선수 배기종을 수원으로 전격 트레이드했다. 연봉 1000만원대 번외지명 선수 배기종이 시즌 후 FA 자격을 얻어 팀을 이적할 경우 남는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때 대전은 배기종이 시즌 중 전남과 불법으로 물밑 접촉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남의 이야기는 다르다. 전남 구단의 한 관계자는 '선수쪽에서 우리 구단에 관심을 표한 적은 있으나 어떤 형태의 계약도 없었다'고 했다. 요즘 전남 구단 사람들은 대전 이야기만 나오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 민창기 기자 huel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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