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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경심 남편' 골퍼 김창민, "아내 내조덕에 재기"

2007-01-03 20:53

37세에 삼화저축은행 입단
 
 3일 김형성 성시우와 함께 삼화저축은행골프단에 입단한 골프선수 김창민이 아내 내조 덕에 재기에 성공, 화제가 되고 있다.

 37세의 늦깎이로 10살 이상 어린 후배들과 삼화저축에 입단한 그는 "아내 덕에 골프를 포기하려다 재기했다"고 말한다. 그의 아내는 탤런트 이경심. 골프 실력도 싱글로 남편의 열렬 팬이다.

 "2005년 결혼 후 아내가 자신의 평생 소원이라며 다시 골프시합을 하라고 계속 권했어요. 저도 고민하다가 다시 한번 도전했습니다."

 프로바둑 명해설가인 고 김수영 7단의 아들인 김창민은 아마추어 시절 촉망받던 유망주였다. 한국주니어선수권 우승(85년), 아시아주니어골프선수권 우승(87년), 한국오픈 우승(89, 93, 94년)을 휩쓸었다. 그러다 97년 프로데뷔 첫해에 허리부상으로 수술을 했다. 2000년 익산오픈에서 우승하며 완전 재기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허리부상이 다시 도졌다. 아예 2002년부터는 선수생활을 접었다.

 "당시 얼마나 좌절했는지 모릅니다. 또 IMF를 지나면서 시합도 별로 없고 상금도 적어 생활도 안됐습니다. 그래서 미련없이 선수생활을 접기로 했죠."

 하지만 15년간 알고 지내던 이경심과 골프 인연으로 2005년 결혼, 이후 재기에 나섰다. 선수시절 70㎏에서 100kg으로 늘어난 체중을 10kg 빼고 체력을 강화했다. 또 시드전부터 준비해 통과했다. 아내도 자신의 활동을 모두 접고 남편 내조에 전적으로 매달렸다. 매 대회에 함께 나서는 것은 물론, 지난해 11월 동부화재 프로미배 KPGA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아예 캐디로 나섰다. 이런 노력끝에 2006년에만 12개 대회에 출전, 상금랭킹 32위로 6200여만원의 상금을 올렸다. 드라이버 거리 285야드, 평균 타수 72.82, 버디 162개를 기록했다.

 김창민은 "이제 김ㆍ창ㆍ민 이름 석 자가 골프팬들에게 프로골퍼로 제대로 각인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이화순 기자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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