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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 올해부터 도핑테스트..최악 제명도 검토

2007-01-03 10:14

 약물에 관해 '무풍지대'였던 한국프로야구에 올 해부터는 칼바람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부터 프로야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금지약물 테스트를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8일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리는 이사회에서 시행 방법과 제재 방안 등 세칙을 심의할 예정이다.

 최종 시행세칙은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지만 KBO는 국내프로야구에서도 이미 드러난 약물을 뿌리뽑기 위해 강력한 처방을 준비 중이다.

 KBO는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연 2회, 팀당 3명씩 총 48명에 대해 무작위 도핑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최악의 경우 영구제명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돼 선수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상일 KBO 운영본부장은 "미국과 일본의 제재안을 모두 검토하며 한국에 맞는 제재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힌 뒤 "단장 회의 등을 통해 8개구단의 의견을 조합한 결과 이왕 실시하려면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만 약물을 근절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이 모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런왕 배리 본즈의 '약물 파동'으로 이미지가 완전히 실추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도핑테스트에서 1차 적발시 50경기 출장금지와 벌금 1만달러, 2차 때는 100경기 출장금지와 벌금 5만달러, 3차 때는 영구제명과 벌금 10만달러로 강력하게 제재하고 있다.

 반면 일본프로야구는 올 해부터 1차 적발때 10경기 이하 출장금지, 2차 때는 1년 이하 출장금지, 3차 때는 무기한 출장금지로 미국보다 처벌이 가볍다.

 이와 관련, 이상일 운영본부장은 "국내에서는 제재 규정을 명확하게 정할 생각이며 최악의 경우 영구 제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지난 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던 박명환(LG)이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나 2년간 국제대회 출전금지 처분을 받았고 2002년에는 진갑용(삼성)이 부산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이들은 KBO에 아무런 제재 규정이 없어 국내리그를 뛰었지만 올 해부터는 약물 복용이 적발되면 곧바로 그라운드에서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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