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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14개 구단 겨울잠 깨고 훈련 시동

2007-01-03 08:13

 프로축구 K-리그 14개 구단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달콤한 연말 휴식을 마치고 축구화 끈을 다시 조여맸다.

 신임 변병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대구FC, 장외룡 감독이 잉글랜드 연수를 떠나기로 해 박이천 기술고문이 감독 대행을 맡은 인천 유나이티드, 최고령 김정남 감독이 한 해 더 팀을 이끄는 울산 현대가 3일부터 훈련에 들어갔다.

 제주 유나이티드, 경남FC, 대전 시티즌, 수원 삼성은 4일부터 국내에서 담금질을 시작하고 FC서울은 터키 출신 새 외국인 사령탑 셰놀 귀네슈 감독이 입국하는 6일부터 강릉에서 훈련한다.

 아무래도 지난 해 하나씩 우승컵을 챙긴 팀들은 좀 여유가 있는 듯 하다.

 통산 일곱 번째 리그 정상을 밟은 성남 일화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전북 현대, FA컵 우승팀 전남 드래곤즈는 다른 팀들보다 사나흘 늦게 오는 8-9일부터 트레이닝을 시작한다.

 대다수 팀들이 국내에서 열흘에서 2주 남짓 체력 훈련으로 기초를 다지고 이달 말부터 해외 전지훈련에 나선다.

 올해 가장 각광받는 훈련지는 단연 터키 안탈리아.

 지중해에 면한 아름다운 항구 도시로 기원전부터 농산물 무역이 성해 성서에도 등장하는 안탈리아는 온화한 기후와 숙소별 그라운드 시설 등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유럽 리그 팀들이 짬을 내 수시로 훈련하기 때문에 연습경기 파트너를 정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서울, 전북, 울산, 포항, 대구 등 다섯 팀이 안탈리아로 떠난다.

 성남과 수원은 일본 규슈 구마모토로 날아가 2주 가량 전훈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제주와 경남은 본고장 브라질로 간다. 경남은 쿠리티바와 상파울루에서, 제주는 상파울루에서 현지 1.2부 클럽팀들과 실전 경험을 쌓겠다는 생각이다. 경남 박항서 감독은 현지에서 눈에 띄는 용병도 물색해볼 요량이다.

 부산은 낙동강변 강서구장에서 훈련하다 오는 27일 스페인 카디스로 떠난다. 세비야에서 1시간 남짓 떨어진 이 곳은 스위스 출신 앤디 에글리 감독이 미리 점찍어뒀던 훈련지다.

 현지 팀들과 6-8경기 실전을 치르면서 새로 뽑을 용병들의 실력도 점검해볼 계획이다.

 대전은 11일부터 키프로스로 간다. 입지 여건은 5개팀이 가는 터키와 비슷하다.

 인천이 좀 특이한 데 일반 휴양지로 유명한 괌을 훈련지로 택했다. 16일부터 4주 일정으로 괌에 머무를 예정인 인천은 감바 오사카 등 J리그 팀들이 동반 훈련을 하기 때문에 실전 감각 익히기에는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전남과 광주 상무는 해발 1800m 고지인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체력 기르기에 몰입한다는 복안이다.

 마라토너들의 고지 훈련지로 유명한 쿤밍은 지난 해엔 더 많은 팀들이 찾았지만 올해는 두 팀만 선택했다. 고지훈련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작용한 것 같다. 그러나 단기간 훈련 효과는 일반 평지 전훈보다 훨씬 강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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