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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1월 유럽시장 '활짝' 거취문제 고민

2007-01-03 12:04

이영표의 고민...떠나느냐 남느냐
1월 유럽 이적시장 '활짝' 거취 최대관심
토트넘 유망주 베일-베인스 영입이 변수
◇이영표
 '남느냐 떠나느냐, 변수는 하나.'

 1월 유럽 축구 이적시장이 열렸다. 이영표(토트넘)의 진로가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즌 전반기 내내 이영표는 이적설에 시달려 왔다. 이영표가 토트넘을 떠날 듯한 정황은 세 가지였다.

 첫째는 시즌초 베누아 아소 에코토에게 왼쪽 윙백 자리를 빼앗긴 아픈 추억이다. 하지만 팀내 경쟁은 이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지난해말 들어 에코토는 잇따라 중대 실수를 범하며 감독의 신뢰를 잃었다. 때마침 이영표가 발목 부상에서 벗어나면서 기회를 잡았다. 이영표는 지난해 12월 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미들즈브러와의 홈경기(2대1 승) 이후 정규리그 7게임 선발 풀타임 출전했다. 의심할 바 없는 주전이다.

 또 다른 요인은 이탈리아로부터의 끊임없는 구애였다. 지난 여름 이영표 영입에 실패한 AS로마는 시즌 전반 내내 왼쪽 측면 수비에 문제점을 노출하며 이영표의 재영입을 노렸다. 지난달 29일엔 토트넘에 "임대로라도 이영표를 원하니 24시간 안에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영표 측은 "지난해 가을쯤 AS로마가 임대 제의를 해 거부한 적이 있고, 최근엔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보도를 부인했다. 지난 여름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탈리아행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영표 이적의 마지막 변수로 팀의 새 얼굴 영입만이 남은 셈이다. 잠재적인 경쟁자는 17세의 유망주 가레스 베일(사우스앰튼)과 잉글랜드 청소년대표 출신의 레이턴 베인스(위건). 두 선수는 젊은 나이, 빼어난 수비력과 기동력 등 3박자를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이적시장의 블루칩이다. 베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레알 마드리드 등이 영입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베인스 역시 아스널의 레이더망에 함께 있다. 물론 두 선수의 현소속팀은 "절대 팔 수 없다"고 버틴다. 토트넘의 영입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두 선수를 놓칠 경우 이영표의 잔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이영표의 에이전트사인 지쎈측은 "아직까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고 밝혔다. 또 "주전을 확보한 이상 평소의 플레이에 충실하는 것 외에 다른 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토트넘의 경쟁자 영입 시도 역시 '설' 수준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적 가능성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라며 여운을 남겼다. 이영표가 어떤 선택을 할지 1월 내내 관심의 표적이 될 것이다. < 이재훈 기자 sisyp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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