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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아시안게임 아이스하키에 출전하는 전이경

2006-12-31 11:31

 은퇴한 쇼트트랙 스타 전이경(30)이 아시안게임에 나온다. 이번엔 아이스하키다.

 지난해 5월부터 아이스하키 스틱을 잡은 전이경은 2007 장춘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로 출전한다. 아시안게임에 나오는 것은 1996년 하얼빈 대회 이후 11년만이다.

 전이경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시작했는데 여자 선수가 별로 없다보니 실력이 부족한 내가 대표팀에 뽑혔다. 참가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에서 레프트윙 공격수를 맡았다.

 전이경은 지난해부터 부산에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에게 스케이트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대표선수들을 지도하라는 말도 듣지만 스케이트의 불모지나 다름 없는 부산에서 아이들에게 기초부터 가르치는 것도 보람이 있다"며 웃었다.

 스케이트 강사 일 때문에 대표팀 훈련은 1주에 하루 밖에 참가하지 못한다. KTX를 타고 서울에 올라와 오후 8시부터 2시간 태릉에서 대표팀 훈련을 하고 오후 10시30분부터 고려대 아이스링크에서 클럽팀과 함께 자정 넘게까지 연습을 한다.

 전이경은 "아이스하키는 팀플레이가 매력적이다. 순간적인 판단도 중요하고 박진감이 넘치는 운동"이라고 평했다.

 그는 "스케이팅은 자신 있지만 아직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도는 것과 스틱 쓰는 기술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도는 쇼트트랙을 오랫동안 한 탓에 반대방향은 어색하지만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는 많이 나아졌다.

 쇼트트랙에서 올림픽 금메달만 4개 땄던 전이경이 메달을 추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국은 2003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중국에 1-30으로 지는 등 4경기를 모두 질 정도로 다른 나라와 실력차가 크다.

 그는 "동료들끼리 두자릿수 점수는 내주지 말자고 했어요. 어렵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라며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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