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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슨 코카인 소지 체포...프라이드 계약 파기 검토

2006-12-31 13:33

 '링의 풍운아' 마이크 타이슨이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타이슨은 코카인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프로복싱 헤비급 전 세계통합 챔피언 타이슨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카츠데일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경찰 차량과 접촉사고를 낸 뒤 검문수색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경찰은 타이슨의 뒷주머니에 2개의 코카인 봉지를 발견했다. 보석금없이 풀려난 타이슨은 애리조나주 피닉스 재판소에 출두해 코카인 흡입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이드와 계약을 맺고 종합격투기 진출을 모색한 타이슨은 커다란 타격을 받았다. 프라이드 주관사 DSE의 사카키바라 노부유키 사장은 타이슨이 코카인 소지혐의로 체포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과의 인터뷰에서 '범죄자를 위해 링을 준비할 수 없다. 계약파기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이드는 지난 8월 타이슨과 전격적으로 계약을 맺었다. K-1과의 타이슨 영입경쟁에서 우위에 섰었다. 하지만 타이슨은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프라이드 진출 시기를 늦춰왔다. 프라이드 역시 지난달 31일 프라이드 올스타전 격인 '남제대회'에서 이원방송을 통해 타이슨을 데뷔시킬 생각이었지만 이마저도 타이슨의 소극적인 태도로 무산됐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프라이드는 오히려 타이슨과의 계약파기의 명분을 찾았다. 사카키바라 대표는 "타이슨의 프라이드 진출은 종합적으로 다시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 류동혁 기자 sf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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