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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투신 이틀째 실종 '임효상 자살' 엇갈린 주장

2004-12-05 18:35

경찰 "재활 스트레스" vs 아버지 "트레이너에 구타"

 현대 입단 예정자인 우완 임효상(19ㆍ서울고 졸업예정)이 투신 자살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틀째 실종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3일) 오후 9시30분쯤 서울 동작대교 남단에서 북단으로 3분의 1지점에 한 남성이 뛰어내리려 한다는 신고를 받았다. 신고를 받고 2~3분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임효상의 것으로 보이는 휴대 전화와 담배 등을 발견했다. 그러나 일요일인 5일까지도 한강 순찰대 소속 잠수요원들이 다리 아래 물속을 수색했지만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대에 2차 2번으로 지명된 임효상은 계약금 1억원에 계약했으며 지난 9월부터 경기도 원당에 있는 현대 2군 훈련장에서 훈련해 왔다. 오른쪽 어깨 통증이 있어 재활중이던 임효상은 사고 당일 훈련을 거부한채 숙소를 뛰쳐나갔다.
 저녁에 친구들과 만나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술을 마신 임효상은 친구들에게 목걸이와 지갑을 건네며 부모님에게 전해 달라고 해 자살을 암시했다는 것.
 오후 9시쯤 어머니에게 전화해 "미안하다"고 말했고, 이어 여자 친구에게도 전화를 걸어 "내일부터 전화하지 마라. 나는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효상의 아버지인 임현승씨에 따르면 임효상은 밤 9시30분쯤 마지막으로 전화를 해 '아빠 엄마 사랑한다. 지금 죽으러 간다. 죄송하다'라고 해 만나서 이야기 하자고 말렸지만 전화를 끊었고, 이후 통화가 되지 않았다는 것.
 경찰은 임효상이 반복되는 재활 훈련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았고, 이를 이겨내지 못해 만취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현대는 일단 사체를 찾는데 모든 지원을 한뒤 구단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아버지 임현승씨는 "효상이가 원당에서 훈련을 시작하면서부터 2군 트레이너와 불편한 관계였으며 사고 당일에도 트레이너에게 뒤통수를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 신창범 기자 ti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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