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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훈기 특파원 수첩] '본즈의 거짓말' 쇼크

2004-12-05 18:36

 '본즈의 계속된 부인은 결국 거짓이었다.'
 당대 최고의 슬러거인 배리 본즈(40ㆍ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연방대배심에서 금지약물을 사용했음을 시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메이저리그가 '스테로이드 폭풍'에 휩싸였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4일(이하 한국시간) 본즈가 지난해 '발코(BALCO)도핑 스캔들'과 관련, 비공개 증언자리에서 자신의 트레이너였던 그렉 앤더슨에게 합성스테로이드인 '클리어'와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함유 연고인 '크림'을 받아 사용했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불과 이틀전 뉴욕 양키스의 슬러거 제이슨 지암비 역시 앤더슨에게 스테로이드 약물을 받아 사용했음이 밝혀진데 이어 본즈도 금지 약물을 사용했다고 증언하자 충격파는 엄청나다. 그러나 본즈의 변호사인 마이클 레인스는 "본즈가 금지 약물인줄 전혀 몰랐었다"며 "비밀이 지켜져야 할 연방대배심 증언이 유출된 것은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며 화살을 딴데로 돌렸다. 본즈의 에이전트 제프 보리스도 올해 7번의 도핑 검사에서 모두 음성반응이었다며 본즈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올시즌 계속된 약물 복용설에 대해 부정으로 일관하던 본즈의 법정 진술이 밝혀지면서 한시즌 최다홈런기록(73개)과 역대 3위인 통산 703홈런 등 대기록도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버드 셀릭 커미셔너는 "계속되는 금지 약물 관련 사건들은 야구에 대한 커다란 위협일 뿐 아니라 선수들의 건강과 복지에도 심각한 문제"라며 선수협회에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메이저리그는 각종 스포츠를 총 망라해 가장 허술한 금지약물 검사와 제재 규정으로 계속 비난을 받아왔다. < LA=mink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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