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우 "악~"
백지 위임 … 역대 최대 삭감 10명 인상 기아 협상 '찬바람' |
◇홍현우 |
기아는 일요일인 5일 선수 36명과의 내년 시즌 연봉 재계약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지난달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에 복귀한 홍현우(32)가 프로야구 역대 최대 삭감 액수를 기록하는 등 8명의 연봉이 깎였고, 18명이 동결됐다.
홍현우는 올시즌 연봉 2억원에서 무려 65%가 깎인 7000만원에 내년 시즌 연봉 재계약을 했다. 삭감 액수 1억3000만원은 23년 프로야구 사상 최대 삭감폭. 지난 2000년말 FA로 해태에서 LG로 옮기며 4년간 18억원을 받았던 홍현우로서는 충격에 가까운 하락폭이다.
야구 규약에 따르면 연봉 1억원 이상 선수에 대해서는 30%이상 깎을 수 없다. 하지만 본인의 동의가 있다면 얼마든지 삭감할 수 있다. 홍현우는 지난달 기아로 복귀한 직후 구단에 내년 시즌 연봉에 대해 백지위임을 했었다.
홍현우는 "내가 좋아하는 타이거즈를 선택한 이상 새로운 출발선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어 구단 제시안에 동의했다"면서 "내년엔 꼭 재기에 성공해 팀우승에 일조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홍현우는 올시즌 타율 1할7푼9리에 2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허리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최상덕도 2억원에서 30%가 삭감된 1억4000만원에 재계약했고, 마무리 신용운은 올시즌 8100만원에서 22.2%가 깎인 63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반면 연봉이 인상된 선수는 10명에 불과했다. 기아에서 첫 시즌을 보낸 손지환이 5400만원에서 29.6%가 인상된 7000만원, 선발로 자리잡은 강철민은 올해 4400만원에서 36.4%가 오른 6000만원에 각각 재계약했다.
기아는 내년 시즌 재계약 대상자 46명중 36명과 재계약을 마쳐 78.3%의 재계약율을 기록했다. < 노재형 기자 jhno@>
◇기아연봉 재계약 현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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