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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Out] "임재현 부진이 팀 승리 초석..."

2004-12-05 18:49

교체 출전 전형수 활약으로 SK 2연승

 "(김)성철이가 부진하니까 고민이 하나 줄었어."
 지난 목요일(2일) 오리온스전에 앞서 SBS 김동광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포워드 라인이 두터워 누구를 써야할 지 항상 고민이었던 김 감독이 김성철이 부진하자 선수기용에서 고민거리가 하나가 줄었다고 언급한 것.
 물론 농담 반 진담 반인 얘기. 그날 김성철은 30분이나 뛰며 25득점 11리바운드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하지만 이 대목은 특출한 에이스 없이 준척급들이 튼실한 팀 사령탑의 고민을 단적으로 드러낸 예.
 일요일(5일) SK와 LG의 경기가 열린 창원실내체육관.
 경기 전 SK 구단직원들은 "팀을 먼저 생각하는 (임)재현이가 고맙다"며 의외의 말을 던졌다.
 임재현은 지난 토요일(4일) KCC전서 단 6분만 뛰며 무득점의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그들은 "재현이가 부진한 건 안타깝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자 6분만에 교체사인을 자기 스스로 냈다"며 "욕심부리지 않고 팀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가상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SK 역시 SBS와 비슷한 딜레마가 있는 팀. 조상현 전희철 임재현에 전형수와 황진원까지, 고만고만한 선수들이 몰려 있어 스타팅멤버를 짜는 것 자체가 고민거리다.
 더군다나 출전시간이 비교적 적은 전형수와 황진원이 트레이드 루머에까지 말리며 또 하나의 고민을 던져주기도 했다.
 하지만 임재현의 부진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고민에 숨통을 트이게 해 줬다. 게다가 공교롭게도 임재현 대신 출전한 전형수는 마음의 안정을 찾은 듯 토요일 KCC전 23득점 10어시스트로 놀라운 경기력을 보이더니 일요일 LG전서도 7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팀 2연승을 이끌었다. < 창원=류동혁 기자 sf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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