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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박찬호 부활 여부, '피홈런에 달렸다'

2004-11-30 12:00

다저스 시절에 9이닝당 1.04개
텍사스 이적후엔 1.56개로 늘어
텍사스 홈피 "아직 희망 있다" 전망


 < LA=민훈기 특파원> 텍사스 홈페이지가 내년시즌 가능성을 밝힌 박찬호(31ㆍ텍사스 레인저스)의 부활 여부는 '홈런과의 전쟁'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텍사스 공식 홈페이지는 30일(한국시간) 박찬호가 아직 텍사스에서 뛰어난 투수가 될 수 있는 희망이 있다고 전망했다. 로버트 퍼코프 기자는 이날 독자 질의 응답 코너에서 내년 시즌 텍사스의 선발 로테이션을 묻는 질문에 "올해로 입단 4년째를 맞는 박찬호에게는 늘 희망이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박찬호의 내년 부활 여부의 열쇠는 홈런이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MLB)에서 풀타임으로 뛴 지난 9년간 171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선발 224게임을 포함해 총 269 경기에 등판해 1454⅔이닝을 던졌다. 9이닝당 1.06개의 홈런으로 빅리그 투수중에서도 수준급 내용이다.
 그러나 계속된 부상으로 고전한 텍사스에서는 내용이 좋지 않다. 지난 3년간 271이닝 동안 47홈런을 내줬다. 9이닝당 1.56개 꼴이다. 특히 8게임에 나선 올시즌 전반기에는 9이닝 평균 2.36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후반기 복귀 후에도 9이닝당 1.76개의 홈런을 맞아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젠 희망이 넘친다. 우선 올시즌 막판 박찬호의 패스트볼 구속이 시속 153km를 몇차례나 기록했을 정도로 살아났다. 투구 동작도 훨씬 역동적이다. 가장 큰 희망은 올 겨울엔 지난 몇 년과 같은 부상 재활 운동이 아니라, 다음 시즌을 향한 준비 운동을 철저히 할 정도로 건강해졌다는 점이다.
 데뷔 후 처음으로 올해 선발 경기(16)보다 홈런수(22)가 많았던 박찬호였지만 그동안 터득한 노하우와 건강한 몸으로 꿈틀거리는 95마일(153km)의 강속구를 뿌린다면 홈런 걱정을 접을 수 있다.
 9이닝당 홈런수를 다저스 시절의 1.04개 수준과 비슷하게 낮춘다면 2005년은 분명 부활의 해가 될 것이다. < mink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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