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태 부상…현대 비상
현대 5차전 선발 오재영 투입 |
현대 정민태(35)가 남은 한국시리즈 출전이 불투명하다. 정민태는 지난 금요일(22일) 수원에서 벌어진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로 나섰다가 오른쪽 엄지 발가락이 꺾이는 부상을 입어 피칭이 힘든 상태.
2차전 1회 2사 3루에서 정민태는 삼성 7번 조동찬의 기습번트를 잡기 위해 앞으로 달려나가다 발을 잘못 디뎌 발가락이 꺾였다. 2회 강판된 정민태는 지정병원인 한국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뼈에는 이상이 없지만 부기가 있어 염증 예방을 위해 주사를 맞았다.
3차전이 열린 일요일(24일)에도 정민태는 훈련을 거른채 덕아웃에서 휴식을 취했다. 정민태는 "디딤발에 힘을 줄 수 없어 피칭이 힘들다"며 "경과를 지켜본뒤 선발이 힘들면 중간계투로 1~2이닝이라도 던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시진 투수코치는 "오늘(일요일) 피칭이 안되는데 내일 어떻게 던지겠느냐. 지금 구위나 몸 상태로는 중간이든 선발이든 이번 시리즈는 힘들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선발 한 자리가 구멍난 현대는 긴급 조치로 2차전 롱릴리프로 투입했던 왼손 오재영을 5차전 선발로 내세울 계획이다. < 대구=신창범 기자 ti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