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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 용병 희비교차...로페즈 '웃고'-알칸트라 '울고'

2004-10-15 12:01

PO 6할타 볼넷 3개 - 1할대 타율 3K '극과 극'

◇로페즈
◇알칸트라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두 외국인 선수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플레이오프(PO)에서 삼성 맨디 로페즈(30)는 신이 났고, 두산 이스라엘 알칸트라(33)는 풀이 죽었다.
 로페즈는 삼성의 아킬레스건인 오른쪽 타석에서 제 몫을 해주며 '애물단지'의 오명을 벗었다. 침체된 팀 타선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로페즈는 지난 14일 두산과의 PO 2차전서 1-1이던 3회말 결승 2점 홈런을 뽑아내 팀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번 PO에서 타율 6할(5타수 3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눈에 띄게 좋아진 선구안이다. 정규시즌에서는 76타석에서 무려 20개의 삼진을 기록해 '삼진 기계'라고 불렸다. 이중 5타석 연속 삼진의 수모도 있었고, 볼넷은 단 6개에 그쳤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들어 심기일전하며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2경기에서 볼넷 3개를 골라내더니 삼진은 단 한개도 기록하지 않았다. 타석에서 맥없이 물러나던 그가 더이상 아니다.
 반면 두산 알칸트라는 기아와의 준PO에서 홈런 3방을 몰아친 기세가 PO에서 삼성을 만난 이후 완전히 꺾였다.
 지난 2경기에서 7타수 1안타 1타점에 삼진만 3개. 기아 투수들과 달리 바깥쪽으로 피하지 않고 과감히 안쪽 승부를 벌이는 삼성 투수들을 공략하는데 실패하고 있다. 게다가 준PO서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면서 커질대로 커진 스윙이 타격 페이스를 흔들어놓고 있다. 누가 진정한 '포스트시즌용' 용병인지는 3차전 이후에서 판가름난다. < 김한석 기자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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