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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월드컵 윈-윈 작전'...평가전 열어 최종예선 준비

2004-10-14 12:14

한국 진출여부 확정되는 몰디브전 이후 될듯

◇ 남북 선수들이 지난 2002년 9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통일축구경기가 끝난 후 팬들의 환호속에 한반도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한국과 북한이 상호 방문경기로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준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고위관계자는 목요일(14일) "남북이 나란히 최종예선에 오르게 될 경우 상호 방문 평가전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미 양측의 분위기가 무르익어 있는 만큼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만 협의하면 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 관계자는 "만약에 한 경기만 치를 경우 그동안 주로 북한이 내려와 평가전을 치렀던 만큼 이번에는 우리가 북으로 가서 경기를 벌이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A대표팀은 지난 90년 평양 능라도경기장에서 북한과 통일축구대회(1대2 패)를 벌인 바 있다.
 남북 친선경기 추진을 위한 물밑 움직임은 이미 있었으나 월드컵 예선으로 인한 일정상의 문제로 진척이 없었다. 문화관광부는 지난달 실무자선의 검토를 전제로 축구협회에 오는 25일 남북 연결도로 개통식을 기념하기 위한 남북친선경기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축구협회에서는 이에 대해 "경기를 치르는 데는 동의하지만 월드컵 예선으로 인한 일정상의 문제가 있다"는 답변을 내놨었다.
 따라서 앞으로 열리게 될 남북 상호 방문 평가전도 한국이 몰디브와 2차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러 최종예선 진출여부가 확정되는 다음달 17일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지난 수요일(13일) 예멘을 평양으로 불러들여 2대1 승리를 거두고 2차예선 5조에서 승점 11(3승2무)을 확보, 이미 최종예선에 진출해 평가전을 치르는 데 큰 부담은 없는 상태다. < 추연구 기자 pot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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