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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괴물 스트라이커' 히라야마, "정신력에서 졌다"

2004-10-07 11:45

"정신력에서 졌다"
日 차세대 에이스 히라야마
한국 투지 '굿'… 패배 인정

◇히라야마 소타
 "정신력의 패배다!"
 일본 청소년대표팀(19세 이하)의 '괴물 스트라이커' 히라야마 소타(19)가 한국축구의 '투지' 앞에 깨끗이 패배를 인정했다.
 일본의 '차세대 에이스'인 히라야마는 지난 수요일(6일)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한국에 패한 뒤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서 "우리는 이기려는 의지가 부족했다. 우리는 한국의 정신력을 뛰어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히라야마는 이날 경기서 0-1이던 후반 47분 동점골을 어시스트했고, 1-2로 뒤진 연장 후반 15분엔 극적인 동점골을 쏘아올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승부차기 4번째 키커로 나선 히라야마는 오른쪽 골포스트를 벗어나는 실축으로 결승티켓을 허공에 날려버렸다.
 히라야마는 "(실축은) 발목 통증 때문이 아니다"며 "스스로도 이해하기 힘들지만 정신력이 부족했고 실수가 잇따른 것은 사실이다"고 털어놨다.
 히라야마는 또 한국의 '찰거머리 수비수' 김진규(19ㆍ전남)를 떠올리며 "한국의 6번(김진규)은 정말 강했다. 내 큰 키(1m91)를 이용한 포스트플레이나 헤딩이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오쿠마 기요시 일본 감독은 "개인기가 뛰어난 한국의 10번(박주영)에게 일방적으로 당했다"며 "충분히 분석하고 대비했지만 1-1에서 10번에게 추가골을 내준 게 뼈아팠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일본은 토요일(9일) 한국과 중국의 결승전(오후 10시ㆍ이하 한국시간)에 앞서 시리아와 3~4위전(오후 7시)을 치른다. < 곽승훈 기자 europ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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